운명을 결정짓는 '합궁일', 어떻게 계산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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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결정짓는 '합궁일', 어떻게 계산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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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백거사의 재미있는 사주이야기] <2> 합궁일(合宮日)

사주팔자에 있어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입태일(入胎日)과 출태일(出胎日)이다.

입태일은 아버지의 씨와 어머니의 밭이 만나는 날로서 合宮日이 된다. 출태일이란 사람이 태어나 천기와 지기를 들이마시는 바로 그 때로 出産日인 것이다.

예를 들어 아버지 될 사람의 사주가 지나치게 불이 많다고 하자. 이렇게 불이 많은 사주는 변화무상하고 그 뻗쳐나가는 기운이 대단할 것이다.

그러한 사주는 반드시 열을 식혀주어야 한다. 그 식혀주는 것이 바로 물이다. 그러므로 불(火)이 많은 사주는 반드시 물(水)이 보강되어야 하는 것이다.

정리하여 이야기하자면 (양력기준)
사주에 불(火)이 많은 사람- 물(水)의 기운이 센 11월, 12월, 1월(子丑亥月)
사주에 흙(土)이 많은 사람- 나무(木)의 기운이 센 2월, 3월, 4월(寅卯辰月)
사주에 쇠(金)가 많은 사람- 불(火)의 기운이 센 5월, 6월, 7월(巳午未月)
사주에 물(水)이 많은 사람- 흙(土)의 기운이 센 1월, 4월, 7월, 10월(亥辰未戌月)
사주에 나무(木)가 많은 사람- 쇠(金)의 기운이 센 8월, 9월, 10월(申酉戌月)

시간 또한 물의 기운이 센 해시亥時(밤9시~11시), 자시子時(밤11시~새벽1시),  축시丑時(새벽1시~새벽3시) 등으로 나눈다.

단,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는 것은 우선 사주를 간명하고 그 명주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연구한 후에야 정확한 날과 시를 받아줄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불이 많은 사람은 물의 기운이 센 달과 날과 시간을 잡아 합궁을 하도록 하는 것이 아버지의 기운을 순화하여 자식의 일이 순조롭고 중화의 미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예전 왕궁에서 사주명리학자가 잡아준 날짜와 시간에 맞추어 합궁했음은 이와 같은 胎時에 근거한 것으로 요즘에도 결혼할 때 함속의 사주단자(四星)를 신부 측에 미리 보내는 풍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선 단종 때 사육신으로 유명한 성삼문(成三問:1418~1456)의 출산에 관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성삼문의 어머니가 출산이 임박하여 친정으로 갔다. 딸의 진통이 시작되어 산실로 들어가려는 부인에게 명리학에 조예가 깊은 친정아버지는 “산실로 들어갈 때 다듬잇돌을 들고 들어가 아이가 나오려거든 다듬잇돌로 자궁 문을 틀어막아 아이가 나오지 못나오게 해야 하네. 다듬잇돌로 막고 있다가 내가‘됐다’고 신호를 보낼 때 그 아이를 나오게 해야 하네”

성삼문의 할아버지는 외손자의 사주팔자를 계산해 보니 예정 시간보다 2시간이 늦게 태어나야 좋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진통이 극에 달하자 성삼문의 외할머니가 “지금이면 됐습니까?”하고 물었다. “조금만 더 기다리시게!” “지금이면 됐습니까?” 다듬잇돌로 안간힘을 쏟으며 다시 물었다. “조금만 더 참으시오!” 산모의 고통은 극에 달하고 세 번째 질문을 하였다. “지금이면 됐습니까?” 밖에서 “조금만 더 참아!”라고 소리쳤지만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산모는 성삼문을 낳고 말았다.

성삼문의 외할아버지는 세 번 물었다(三問)고 해서 이름을 성삼문(成三問)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만약 성삼문의 어머니가 조금 더 참았다면 어떠하였을까? 성삼문이 39세에 죽었는데 만약 1시간만 늦게 태어났어도 환갑까지 살았을 것이다.

다듬잇돌로 자궁 문을 틀어막았으니 39세까지 살았지 그렇지 않다면 10대에 요절하고 말았을 것이다.  <송백거사>

송백거사 조병천 약력.

△대한명리학회 운명상담사 △대한명리학회 작명상담사 △대한명리학회 제주지회 고문 △대한명리학회 학술위원 △한라명리학회 학술위원. 연락처 010-9948-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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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2012-06-24 11:40:28 | 122.***.***.216
깨알 같은 재미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