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상의도 없이 LPG충전소를 설치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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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상의도 없이 LPG충전소를 설치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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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와흘 주민들, 4일 제주시청서 반대 시위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에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건설이 한창인 가운데, 이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문제의 시설이 주민들이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들어섰다는데 대한 분노가 인 것이다.

조천읍 와흘리 주민들은 4일 오전 8시 제주시청 정문에서 LPG충전소의 공사 중단과 사업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갖는다고 3일 밝혔다.

논란을 일으킨 LPG충전시설은 지난해 7월 25일 와흘리 8344㎡ 부지에 LPG충전시설을 건설하겠다는 허가를 받고, 현재 토지 기반을 다지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제주시 소재 P에너지사가 건설중인 충전소의 위치는 와흘리 본동과 2.7km, 와흘리 상동과 1.7km 떨어진 곳으로, 약 500m 이격된 곳에 24가구가 살고 있는 초록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가스충전장과 사무실 등의 건축물 규모는 786㎡로, 지하에는 50톤의 프로판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4기의 탱크와 50톤의 부탄을 저장하는 1기의 탱크가 매몰될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지난해 7월과 8월 중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기술검토를 받고 건축허가까지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LPG시설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들은 일부 주민들은 집단행동까지 불사하겠다며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LPG시설로 인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다는게 반대의 이유다.

와흘 주민들은 "위험시설의 허가가 어떻게 주민들이 모르는 사이에 날 수가 있느냐"고 분을 내며 "주민설명회 한번 없이 허가를 내 준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제주시 관계자는 "LPG충전시설의 경우 주민동의가 필요한 허가가 아니"라며 절차상의 문제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현행법상 가스충전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저장탱크나 충전설비는 주택 등의 보호시설과 약 50m가량 이격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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