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해군기지로 제주발전 재도약 뒷받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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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해군기지로 제주발전 재도약 뒷받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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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업무보고..."70년대 감귤이면, 지금은 해군기지가 성장동력"
제주도 "15만톤급 크루즈 안전성 꼭 필요"...박 "좋은 결론 나왔으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제주해군기지가 제주 발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면서 제주해군기지가 국가안보상 조속히 추진돼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이주영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과 이학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 등과 함께 제주도청을 방문해 2층 회의실에서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행상황' 업무보고를 받았다.

박근혜 위원장이 제주해군기지 업무보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박근혜 위원장이 1일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행상황'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헤드라인제주>
박근혜 위원장이 1일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행상황'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헤드라인제주>
박 위원장은 업무보고에 앞서 "제주도민의 최대 관심사인 제주해군기지가 어떻게 하면 제주발전을 확실히 이루는 방법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안보상으로 꼭 필요한 문제이고, 제주를 새롭게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70년대 제주가 감귤을 대대적으로 들여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했듯이, 제주해군기지가 제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어 지금의 문제를 해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하와이의 경우 전체 재정에서 관광수입이 24%, 군(軍)과 관련한 수입이 20% 정도에 이른다"면서 "현재 건설 중인 제주해군기지도 민군복합항으로 건설하고, 15만톤 크루즈선박이 입출항 할 수 있도록 잘 만든다면 하와이 못지않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군기지 건설이 제주도 도약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위원장의 인사말에 앞서 김형선 행정부지사는 해외출장 중인 우근민 제주지사를 대신한 인사말에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검증이 이뤄져 제대로 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건설되기를 도민들은 바라고 있다"면서 "우 지사께서는 일관되게 15만톤 크루즈선박의 입출항의 문제는 정부가 제주도민과 국민에게 약속한 사항인 만큼 꼭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계속된 장성철 제주특별자치도 정책기획관의 제주해군기지 추진현황 보고에서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정책 전개과정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민항기능 검증관련 논의의 쟁점, 국가정책조정회의 결정내용, 검증관련 진행상황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이 중점적으로 제시됐다.

20여분에 걸친 세세한 설명 속에, 박 위원장은 제주도로부터 건네받은 자료를 살피며 이따금씩 고개를 끄덕이며 제주도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표시를 했다.

현황보고를 마친 후에는 '15만톤급 크루즈항 입출항 검증'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위원장은 현재 해군측과 제주도가 제주해군기지 공유수면 매립공사 정지명령 처분 청문을 실시하고 판단만을 남겨놓고 있다는 설명을 들은 후, "신뢰가 회복되어 차질없이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15만톤급 크루즈 선박 입출항 문제의 쟁점에 대해 물었다.

장성철 기획관은 "15만톤급이 입출항 하는 강정 항만 선회장 직경이 520m로 나와 있는데, 8만톤이 입출항 하는 제주외항의 경우 510m로 돼 있어 불과 10m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서 "더욱이 중요한 것은 해군보고서에는 이를(선회장 직경이) '군함 기준'이라고 명백하게 써있다"고 설명했다.

장 기획관은 "실제로는 선회장 규모가 적은 것이고, 여유수역이 부족한 것"이라며 "제주도에서는 입출항 가능성이 아니라, 입출항 안전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후, "안전상 입출항이 가능하겠느냐는 점에 있어 저희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다시 박 위원장이 선회장 직경이 어느정도여야 하는지를 물었는데, 장 기획관은 "크루즈선박의 길이가 345m이니 이의 두배가 되는 690m가 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선회장 직경의 규모가 선박 길이의 두배가 돼야 한다는 근거를 다시 물었는데, 장 기획관은 "이는 항만설계 기준 등에 명시돼 있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방훈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은 이 부분에 있어 "정부는 현재 규모로도 된다고 하는데, 그래서 제주도가 지난 시뮬레이션검증회의에 가서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하겠다고 요청해서 5월 중 할 예정에 있다"고 추가 설명을 했다.

박 위원장은 "입출항 가능성이 아니라 안전성 여부가 중요하다는 말인데, 결국은 이 문제 5월에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한다고 하니, 안보상 문제도 있고 한데 문제가 잘 풀려서 속도를 냈으면 좋겠다"면서 "5월에는 좋은 결론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보와 제주발전 '두마리 토끼' 잡아야"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주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서도 "제주 해군기지는 우리나라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할 뿐더러, 제주 발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제주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 제주 해군기지 문제가 큰 이슈였다"면서 "저는 제주가 하와이처럼 안보를 지키면서 세계적인 휴양도시가 돼야 한다고 굳게 믿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민들이 바라는 것도 해군기지 건설 중단이 아니라 안보와 제주발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도민들의 뜻을 반영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신뢰의 문제인데, 해군기지도 기본적으로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도민들이 갖는 걱정을 해소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 당원 여러분이 정부와 도민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제주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며 "제주지역 현안이 많은데 여러분이 힘차게 뛰어주면 저도 관심을 갖고 확실하게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항 여객터미널 둘러본 후 이도...제주해군기지 반대 격렬한 항의

총선 막바지인 지난달 30일 '1시간 일정'으로 제주를 깜짝 방문한 후, 이날 다시 제주에 발걸음을 한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께에는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현장을 둘러본 후, 오후 3시쯤 이도했다.

총선공약 제주본부 출범식이 열린 제주상공회의소 앞과 업무보고가 이뤄진 제주도청 앞에는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가 피켓 등을 들고 나와 "제주해군기지 공사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히 항의했다.

경찰은 박 위원장이 탑승한 차량이 도청을 들어올 때에는 경찰력을 대거 투입시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완전히 포위해 접근을 차단했다. <헤드라인제주>

박근혜 위원장이 1일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행상황'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헤드라인제주>
박근혜 위원장이 제주해군기지 진행상황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행상황'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제주도청 회의실로 향하고 있는 박근혜 위원장.<헤드라인제주>
박근혜 위원장이 제주도청에 도착한 후 김형선 행정부지사 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박근혜 위원장이 탑승한 차량이 제주도청으로 들어오고 있다. 도청 밖에서는 경찰이 제주해군기지 반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을 격리시키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박근혜 위원장의 제주도청 도착시간에 즈음해 정문 앞에서는 제주해군기지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헤드라인제주>
박근혜 위원장의 제주도청 도착시간에 즈음해 정문 앞에서는 제주해군기지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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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이아무리 2012-05-01 17:19:48 | 220.***.***.63
계두라지만 해군기지가 성장동력이라고 하는건 너무 웃기는 말 아닌가?
수준 보인다 정말 할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