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관, 현병찬 서예가 초청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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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세관, 현병찬 서예가 초청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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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세관(세관장 문세영)은 25일 오후 1시 제주국제공항 내에 있는 제주세관 강당에서 한곬 현병찬(제주서예문인화협회장)서예가를 초청해 '삶과 예술'이라는 주제로 제주세관원 및 유관기관 직원 등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2회 3We Academy' 강좌를 개최했다.

▲ 한곬 현병찬 서예가는 취미 생활을 가라고 강조했다.
현병찬 서예가는 특강에서 "삶의 보람을 위해서는 취미로 예술 하나는 가지라"며 "예술은 주변 환경이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으니 예술가는 배가 부르면 예술가가 되기 어려운 만큼, 죽지 않을 정도로만 먹으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듬으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글씨는 선비정신을 가지고 써야 하고 돈 주겠다며 써 달라는 글은 안 써준다" 며 "글은 옆에 있는 사람에게 주고 싶을 때 사례 없이 글을 써 준다"라 했다.

그는 또 "추사 김정희 선생도 그랬고 서양의 화가 '빈세트 반 고흐'도 그랬다"며 "고생을 느껴 봐야 예술을 할 수 있을 만큼 배고픈 자기모습에서 예술작품이 나온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지금 가족과 모든 것을 다 시내에 두고 한경면 저지리 시골 '먹글이 있는 집'에서 혼자 숙식을 해결하며 글쓰는데 몰입을 하고 있다"며 청빈과 선비정신을 강조 했다.

▲ 제주세관은 직원 및 유관업체를 대상으로 '제2회 3We Academy'를 개최했다.

현병찬 씨의 특강 중에 '서예술'이란 글 한편을 아래 소개 한다.

"묵향에 파묻혀 미친 듯  달려온 반세기 / 밝은 빛을 찾고자 밖을 내다봐도 / 아른거리는 문자향이 어지럽게 떠돌 뿐 /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는 게 없으니 / 이게 예술인가 보다"

"먹빛으로 잠긴 천지를 망연히 헤매며 / 무엇을 주워보자고 무엇을 얻어 보자고 / 그래도 어딘가에 밝음이 있겠지 / 막연한 희망 속에서 줍고 / 또 줍고 얻고 또 얻음이 있을 때 / 창조의 날개를 달겠지"

<유태복 시민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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