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럼비 발파 멈춰라"...경찰 3개중대 투입 '대치'
서귀포시 강정 구럼비 바위에 대한 발파가 20일 강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강정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이 발파공사 중단을 촉구하며 맨몸으로 발파용 화약 운송을 저지하고 나섰다.
강정주민들과 해군기지 반대 평화활동가 등 20여명은 19일 오전 5시 30분부터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도내 폭발물 취급업체인 (주)제주화약의 화약보관창고 앞에서 차량과 함께 서로 몸을 연결해 '인간띠'를 만든 후 화약 차량 운반을 막고 있다.
화약운송이 막히자 경찰은 즉시 기동대 3개 중대를 현장에 배치하는 한편, 화약창고로 들어오는 길목을 모두 차단했다. 현재 경찰과 대치상황이 이뤄지고 있다.
주민과 활동가들은 화약운송을 막기 위해 오후 2시까지 현장에서 인간띠 항의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이번 구럼비 바위 발파작업은 해군기지 사업공사 구역 중 가로 24m, 세로 78m 규모의 적출장이 조성되는 제1공구 지역인 속칭 '할망물' 인근이다.
적출장은 공사에 필요한 자재나 장비 등을 선박으로 옮기는 임시 선착장 용도로, 이곳의 발파공사는 삼성물산에서 시행한다.
해군기지 공사는 삼성물산이 제1공구에서 서방파제 420m와 남방파제 1076m, 부대시설 1식을, 대림물산이 제2공구에서 계류부두 2235m와 동방파제 등 953m, 부지조성 47만8500㎡, 부대시설 등의 공사를 맡고 있다.
삼성물산측은 적출장이 조성되는 지역에 시멘트 포장과 시설물 설치를 위한 골조작업을 강행,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대규모 공권력을 투입한 가운데 강행된 발파작업은 그동안 제2공구 지역인 강정항 동쪽 100m 지점 구럼비 해안의 육상 케이슨 예정지로 노출된 바위가 아닌 인접지역에 대한 발파가 이뤄져 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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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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