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제주 동부지역에 소득작물로 재배됐던 염교(일본명 락교 菜芝)가 최근 농가 현지 실증시험재배 결과 일본 수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지난해 일본 대지진에 의한 방사능 오염으로 자국산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제주산 염교를 일본으로 수출하기 위한 실증 재배사업을 추진했다.
염교는 우리나라에서도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매년 1200톤 내외가 수입되고 있음에 따라 품질 고급화 전략을 추진한다면 수출은 물론 내수시장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산과 중국산 종자를 이용해 제주시 한경면 지역에서 실증시험 재배한 결과 일본산 종자가 잎수, 잎 자람새나 뿌리, 굵기 등 모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은 지역내 수출농업법인체와 공동으로 오는 가을 염교 재배시험 사업을 확대 추진하면서 농가와 수출을 위한 계약 체결과 기술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염교는 초밥 등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매우 좋아하는 절임용 채소로 이번 실증 시험 결과를 통해 일본으로 수출하는 새로운 작목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염교는 중국이 원산지로 뿌리를 절임해 식용으로 이용하는 식물로 쪽파와 유사한 생육특성을 가지고 있고, 유기 유황화합물에 의한 향균작용, 스테미너 증진, 구충, 이뇨, 건위, 강장작용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