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기지' 표현, 김지윤 "국방부가 뜻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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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기지' 표현, 김지윤 "국방부가 뜻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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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구럼비 발파 저지 호소 트위터 글, 본질 밖 논란
국방부 "해군 장병이 해적인가?"...김지윤 "뜻 왜곡말라"

통합진보당의 한 청년비례대표 후보가 제주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을 것을 두고 국방부와 해군이 '해군장병의 명예' 문제로 규정하며 대응에 나서자, 해당 후보가 본질을 왜곡한다는 입장으로 반박했다.

문제는 대규모 경찰공권력이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투입된 가운데 구럼비 바위를 발파하기 위한 작전이 개시되던 날인 7일 통합진보당의 청년비례대표 후보인 김지윤씨(28)가 트위터(@dejune17)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오늘 새벽 제주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를 폭파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강정마을 주민들을 짓밟고 동아시아 불안정을 증강시키는 제주 해군 기지 건설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여러분 힘을 모아주세요!"란 글과 한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김 후보가 들고 있는 태블릿PC에는 '제주 해적기지 건설 반대! 강정을 지킵시다'라고 적혀있다.

전체적인 글의 취지는 구럼비 발파작업을 중단시켜 강정을 지켜내자는 절박한 심정을 담고 있다. 그러나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는 표현이 유난히 포커스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국방부-해군, "해군 장병이 해적인가?"

국방부와 해군은 이 표현을 해군장병의 명예문제로 규정하며 법적 대응 검토에 나서고 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모 당의 청년 비례대표 후보가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고 언급했다"면서 "해군을 해적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 우리 군으로서는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면 해군에 간 우리 장병은 전부 해적이고 그 장병의 부모 형제는 전부 해적의 부모형제란 뜻"이냐면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말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천안함 피격 당시 전사한 46분은 전부 해적이란 말이냐"면서 "이렇게 말하는 분이 저는 대한민국 국민인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해군은 이날 '입장'을 내고,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해 해군과 해군 전 장병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히며 당사자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해군은 "우리 군을 '해적'으로 비하한 주장은 안보의 최후 보루인 군에 대한 매도와 국민의 신성한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의 명예와 사기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문제로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당사자의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을 촉구함과 함께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강용석 의원은 변호사 자격으로 8일 서울중앙지검에 해군.해병 전우회 회원 123명을 대리해 김 후보와 통합진보당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김지윤 "사병을 '해적'이라 한적 없다...국방부가 뜻 왜곡"

그러자 김 후보는 8일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국방부의 비판에 답하며'라는 글을 통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주해적기지' 건설 반대를 외친다'란 제목의 글에서 "보수언론들과 국방부마저 제주 해군기지 반대의 뜻을 왜곡하고 있다"며 "나는 평범한 사병들을 '해적'이라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강정마을 주민들을 짓밟고 자연 유산을 파괴하며 군사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권과 해군 당국을 '해적'에 빗대어 비판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제국주의적 해양 지배를 하려 하는데, 제주 해군기지가 미국의 이런 합법적 해적질을 돕게 된다는 점에서도 해적기지라 할 것"이라며 '해적기지'란 표현을 고수했다.

크루즈 항만설계에 대한 객관적 검증도 없이 해군이 일방적으로 구럼비 발파공사를 이틀째 강행하면서 강정에서는 연일 충돌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해적기지' 논란은 현재 해군기지 문제의 본질과는 다르게 엉뚱한 방향으로 표출되는 양상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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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3-09 10:00:50 | 27.***.***.129
해군장병은 대단히 중요하고 제주도민은 안중에도 없냐?
해군은 분명 민군복합항으로 건설한다고 계약하고서는
국방부 김뭐시기 대변인은 해군기지라고 했다.
이것 또한 제주도민을 우롱한 것이다.
한 시민의 해적기지라고 한것은 대단한 것이고
국방부가 2중 계약을 하고 해군기지라고 하는 것은
이해 해야할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