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 '멧부리해안' 포클레인 투입에 격렬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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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멧부리해안' 포클레인 투입에 격렬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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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명백한 불법공사...道가 중지명령 내려야"
해군 "가설방음벽 H빔설치 정지작업...해안공사 아니"

서귀포시 강정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연일 공사를 강행하려는 시공사측과 주민들과의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1일에는 강정 멧부리 해안에서 포클레인이 들어가 바위를 부수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또다시 주민들이 강력히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군 시공사측은 이날 포클레인 등의 장비를 멧부리해안에 투입시켜 바위 등을 부수는 작업을 벌였다.

강정 멧부리해안에서 포클레인이 바위를 부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강정 멧부리해안에서 포클레인이 바위를 부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 상황은 본 주민들은 공사가 이뤄지는 근처로 몰려가,  "현재 제주도의 행정지시로 인해 배수로와 침사지 설치 전에는 해안과 육상 공사를 할 수 없는데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격렬히 항의했다.

포클레인은 철조망이 쳐진 멧부리 해안의 바위를 부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다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오후 3시께 작업은 일단 중단했다.

주민들은 "이번 공사는 명백한 불법으로, 침사지 설치 등이 완료되지 않았는데 멧부리해안 공사를 하는 것은 제주도의 행정지시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황을 지켜본 배기철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도 "이건 해군이 제주도의 행정지시를 무시하고 해안공사를 강행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제주도가 즉각적으로 멧부리 해안 공사중지 명령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해군제주기지사업단 관계자는 "오늘 작업은 '가설 방음벽'의 펜스를 치려면 H빔을 설치해야 하는데, 그 H빔을 박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며 "이는 해안공사와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빔이 설치되는 지점의 정지작업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설 방음벽 설치는 이미 계획에 나와 있는 것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멧부리 해안에 포클레인을 투입시켜 바위를 부수는 작업 자체가 '해안공사'로 볼 수 있다며, 제주도에 이 공사의 중지를 요구하고 있어 제주도가 어떻게 판단할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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