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미봉책 답습으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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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예방 미봉책 답습으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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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식의 참좋은 세상만들기]<10>효과적 학교폭력 해결방안은?

#학교 폭력

근래에 일련의 학교 폭력과 관련한 사건들이 자녀를 둔 부모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혹시나 내 자식이 폭력을 당하지는 않을 까 노심초사한다고 들 한다.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애쓰거나 관심을 갖는 대다수의 국민들도 불안하기는 짝이 없다.

이러한 문제들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을까? 무엇이 문제인가? 왜 아이들이 폭력에 노출되어야 하는 것인가?

수많은 질문을 해봐도 그 문제의 답은 기성인들과 사회에 있다는 생각을 혼자만 하는 걸까. 정부와 교육청, 경찰청 등에서는 강력한 대책과 처벌에 관한한 내용들을 쏟아내고 있다. 내용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정책결정자들의 생각은 좀 다른 것 같다.

교육청은 학교에서 폭력행위가 있을 때 학교장을 강력하게 처벌한단다.
교사들과 학교에 책임을 다 전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경찰청은 폭력학생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을 한다고 한다.
전과자를 양성하는 대책은 아닐까

#미봉책(彌縫策)

한자에 미봉책이란 성어가 있다. 미봉책(彌縫策)이란 꿰매어 깁는 계책(計策)이란 뜻으로, 결점(缺點)이나 실패(失敗)를 덮어 발각되지 않게 이리 저리 주선(周旋)하여 감추기만 하는 계책(計策)을 일컫는다. 즉 잘못된 일을 근본적으로 고치지 않고 임시방편으로 처리하는 방도를 말한다.

교육청과 경찰청에서 내 놓은 대책들이 미봉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난해 가해학생 266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가정환경 결손(60.5%), 어려운 생활 형편(60.5%), 가출경험(59.4%), 학교폭력 재범(24.0%)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학교폭력의 문제가 단지 학교나 교사들의 잘못된 대처나 폭력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에서만 찾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이전에 가정과 사회가 더 큰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부모들과 사회에 책임을
돌려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정부와 사회는 문제해결을 위한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는가 아니면 미봉책을 내놓고 있는가?

#예방책(豫防策), 해결책(解決策)

예방책과 해결책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자. 먼저, 위기 가정의 부모와 자녀들이 정서적, 경제적 안정을 찾도록 만들어주는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가정, 학교, 사회복지시설, 종교단체, 경찰청 등의 유기적인 연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위기에 노출된 아동들과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지도하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시설종사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만족할 만한 처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내담자에 대한 정서적 지지는 지지자의 심리적 안정과 만족이 있을 때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언론매체에서는 학교폭력만을 기사화하기 보다는 학교폭력 문제가 해결이 된 좋은 선례나 사례 등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모든 국민들이 사회통합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폭력행위를 일삼는 청소년들에겐 대부분의 지지자가 또래집단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이들과 함께 숨을 고르고 말을 섞고 몸을 부딪칠 다정한 가족과 속 이야기를 들어줄 어른들이 필요하다.

#모르면 미봉책, 알면 예방책, 해결책

학교는 주5일제를 시행하면서 여러 가지 방과 후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다. 아동,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자기를 알아주고 이해해 주는 좋은 친구, 좋은 가족, 좋은 선생님, 좋은 어른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는 아는 것일까 필자는 미봉책을 답습하는 현사회가 좋은 예방책과 해결책을 내놓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헤드라인제주>

황의식 목사는...

   
황의식 목사. <헤드라인제주>
참좋은 지역아동센터의 대표를 맡고 있는 황의식 목사는 스스로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아동들을 대신해 사랑받을 권리, 보호받을 권리,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해 주기 위해 '참좋은 사람들'과 함께 아동센터를 설립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황 목사는 아동센터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들의 순수한 꿈을 싹틔우고 키워주고 싶다는 자신의 작은 꿈을 싹틔우게 된다.

현재 그는 전국지역아동센터 제주지부회 회장을 맡고 있는데 역할에 충실해,  꿈을 잃어버린 아이, 꿈을 키우는 아이, 꿈이 멍든 아이 등 다양한 아이들의 꿈을 보살피고 잘 자라게 해주고 싶단다.

그렇게 작은 희망의 씨앗들이 자라 "참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밀알이 되게 하고 싶다"며 글을 올리는 그에게 희망과 용기를 붇돋아 주길 바랍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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