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제6회 서귀포문학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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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제6회 서귀포문학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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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지부장 윤봉택)가 19일 오후 2시 서귀포시 평생학습센타 대강당에서 '제6회 서귀포문학 세미나'를 개최했다.

서귀포시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는 좌장을 맡은 이옥자 문협 서귀포지부 사무국장이 '조선조 제주도 유배문학의 위상'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또 제1주제 토론에 오창명 제주학연구소장이, 제3주제 토론은 김새미오 제주대학교 교수가 각각 진행했다.

첫 발표에 나선 정시열(영남대학교)교수는 "고립무원의 절역(絶域)에서 구현한 유가지교(儒家之敎)의 표상이라는 부제로 조선조 한문학에서 제주도 유배 문학의 위상을 유가지교의 구현이라는 관점에서 고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왼쪽부터)토론에 나선 오창명, 정시열, 이옥자, 김순이, 김새미오씨. <헤드라인제주>
이어 "조선조 한문학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선비정신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면서 "유가의 기본 경전이자 공맹의 사상이 집약된 사서를 통해 이들 유배인 들의 시문에 접근하는 것은 제주 유배 문학이 조선조 한문학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점검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제주 유배 문학이 조선조 한문학에 끼친 영향에 대한 간접적인 탐색"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조선조 500년 동안 제주에 유배되었던 사람의 수는 대략 200여명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두 번제 발표에 나선 제주대학교 양진건 교수는 '제주유배문학의 활용과 관광자원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외국의 유배문화 관광자원화 방안을 예로 들면서 로빈슨 크로스의 섬과 악마의 섬의 스토리텔링에 관해 설명했다.

양 교수는 "노퍽섬, 로벤섬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유배문화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남해, 과천, 흑산도의 유배문화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제주유배문화의 관광자원화 활용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표에 나선 김순이 문화재청 문화재감정관은 '제주유배인과 여인들'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는데 "제주에 유배 왔던 유배인 들이 제주문화에 끼친 영향으로는 제주 인에게 적극적으로 학문을 베풀고 풍속을 교화한 점, 제주도의 성씨 입도 조들 중 상당 부분이 유배 인이거나 그 자손이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저한 남존여비 시대였던 조선에서, 최악의 변방 절해고도에서 절망했던 유배인들의 절망의 그늘에는 제주여인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귀포 문혐이 '제6회 서귀포문학 세미나'를 개최했다. <헤드라인제주>
한편, 윤봉택 지부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다섯 차례 세미나가 제주문학의 정체성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면서 "오늘 여섯 번째를 맞는 서귀포문학 세미나는 조선시대 제주에 유배 온 선비들의 사대부문학을 통해 어떻게 척박한 제주에 유배문학이 뿌리내리게 되었는가를 조명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제주도에 뿌리 내린 성리학을 바탕으로 한 조선조 제주한문학의 근원을 밝히고자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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