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학력평가 바꾸자" 주장에도, 고집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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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학력평가 바꾸자" 주장에도, 고집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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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연구원 9월 설문조사, 교사 84% "과목수 줄이자"
15일 제학력평가는 종전대로 실시..."설문조사 왜 했지?"

초등학생들의 학습목표 도달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제학력갖추기 평가가 오는 15일 제주도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2만33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제주교육과학연구원(원장 양영선)이 출제를 맡은 이번 평가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4과목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평가문제 난이도는 기초(20%), 기본(60%), 심화(20%) 비율로, 문항 유형은 5지 선다형 70%와 서답형 30%(배점기준)로 구성된다. 서답형 30% 중 서술형 10%도 도입됐다.

평가의 주된 목적은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교수학습 방법을 개선해 기초.기본 학력을 정착시켜, 학력 향상을 이끌어 내기 위함이다.

평가 결과는 학년별, 과목별 원점수와 평균, 정답률, 문항반응분석, 우선복습문항 등을 산출한 학교별 성적 일람표 및 개인별 성적표가 12월25일까지 학교에 제공된다.

학교에서는 결과 분석 내용을 토대로 학생들의 학습수준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교실수업 개선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그런데 이같은 평가 지침은 이보다 앞서 실시됐던 '제학력갖추기 타당성 설문조사 결과'와는 엇갈리는 것이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제시됐던 의견이 이번 발표된 평가 지침에 반영되지 않고, 종전과 같은 지침으로 해 평가가 실시되기 때문이다.

11일 제주도교육청이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제주교육과학연구원은 지난 9월2일부터 5일까지 초등교사 75명, 중등교사 120명을 대상으로 '2011년도 제학력갖추기에 대한 타당성 등에 대한 교사.학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현행 국어, 수학, 사회, 과학 4과목에 대한 평가를 국어, 수학, 영어 3개로 줄이는데 어떤지 묻는 질문에 설문 참가교사 61명 중 51명(84%)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실제 학교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은 현행 평가보다 과목수를 줄여야 한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번에 실시되는 평가는 이같은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국어, 수학, 사회, 과학 4과목에 대해 출제될 예정이다. 

상반기와 하반기 1회씩 총 2회 실시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8%가 현행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보였고, 31%가 '1회로 줄였으면 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설문조사에 따른 의견이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올해 평가는 상반기에 이미 치러졌고, 하반기에도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면, 교육과학연구원은 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이같은 설문조사를 했을까.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설문조사는 의견수렴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평가 계획은 학기초에 잡혀 있는 것이라 올해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내년부터 차츰 반영하기 위해 현재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학력갖추기 평가가 학생들에게 '시험 부담'을 가져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평가에는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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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yza 2012-01-26 17:44:02 | 212.***.***.182
Insights like this liven things up aournd here.

어찌할꼬 2011-11-15 10:35:35 | 203.***.***.130
일제고사가 실시된 이후 성적은 올랐을까? 시험성적은 올랐을 지 모르겠지만 어린이들의 창의성과 인성은 바닥을 치고 있음을 왜 모를까? 시험만 잘 보는 애들이 정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