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수출 '신바람'...8년만에 재개된 미국행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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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수출 '신바람'...8년만에 재개된 미국행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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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원, 당도 높은 '고품질 감귤' 400여톤 미국수출

8년만에 기회를 잡은 제주산 감귤의 미국 수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일 제주감귤연합회가 미국 감귤수입업체와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제주도 자체적으로 시행한 프로젝트로 생산된 고품질 감귤이 미국 수출길에 오르게 된 것.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고성준)과 제주감귤협동조합(조합장 김기훈)은 올해 부농프로젝트 참여농가 중 GAP인정을 받은 33개 농업인이 생산한 당도 11브릭스(°Bx)이상의 노지감귤을 수출한다고 8일 밝혔다.

토양피복 재배로 생산한 감귤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감귤의 크기를 선별하는 기준에서 2번과와 8번과 사이의 감귤을 kg당 1000원의 가격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수출되는 감귤은 8일 첫 물량 20톤을 선적한 이후 오는 12월 13일까지 총 400톤의 감귤을 미국 LA와 휴스턴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LA는 10일에서 12일, 휴스턴은 16일 정도면 도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용 감귤은 감귤나무의 중.산단부에 달린 과일 중 비파괴 선과기를 이용해 엄정한 절차로 선별한 고품질 감귤이다. 토양피복재배 감귤은 일반 노지감귤에 비해 11월에 100% 착색되고 당도가 높아 미국 소비자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농업기술원과 감협간의 협약을 통해 재배기술 컨설팅은 농업기술원, 수출 유통은 감협에서 각자의 역할을 나눠 수행한 성과로 꼽힌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앞으로 12월 마지막 선적 때 까지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농가 별 수확단을 운영하여 계획물량 전량 미국으로 수출될 수 있도록 기술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김상오)는 1일 미국의 감귤 수입업체인 '멜리사'(Melissa's)'의 샘 로드리게즈 부사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제주산 감귤 수출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날 양측은 36톤을 먼저 수출해 감귤견본의 품질 상태를 확인한 후 수입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한편, 이번 감귤 수출은 지난 2003년 이후 중단됐던 제주감귤의 미국 수출이 8년만에 재개되면서 더 큰 의미를 지니게 됐다.

당시 제주는 한.미식물검역회의에서 '수출단지에서 감귤 궤양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검역 약정의 조건을 유지하지 못해 수출이 중단된 바 있다.

수출이 중단되기 이전까지는 1999년 3777톤, 2000년 232톤, 2001년 1348톤, 2002년 1601톤이 수출되면서 활발한 거래를 가져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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