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달하수처리장 방류수, '농업용수'로 재활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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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달하수처리장 방류수, '농업용수'로 재활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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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본부, 색달하수종말처리장 재이용 시설 설치 주민설명회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바다로 흘려보내는 방류수를 농업용수로 재이용하는 시설이 서귀포시 예래동에도 들어설 전망이다.

제주도 수자원본부(본부장 김찬종)는 2일 오전 예래동사무소에서 '색달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 재이용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 주민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는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예래동.중문동 지역주민, 버자야제주리조트 대표이사, 한국관광공사 사장(중문골프장 관계자 포함), (주)호텔신라, (주)호텔롯데, (주)호텔서교, 부국개발(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중문.예래동이 지역구인 제주도의회 김경진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설명회는 색달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재처리 한 뒤, 주변 골프장 조경용수 및 농업용수 등으로 공급하는 방류수 재이용 사업의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열렸다.

또 이 사업에 대한 지역주민의 이해를 돕고, 농업용수로의 공급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색달처리장에 설치될 예정인 재이용 시설은 1일 5000톤의 방류수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이는 제주시 한경면의 판포처리장과 비슷한 규모이다.

판포처리장 재이용 시설은 1일 1000톤씩 농업용수로 연간 30만톤을 공급할 수 있다. 색달처리장에도 설치되면 중문관광단지와 골프장, 그리고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 내에서 활용 가능할 수 있게 된다.

김경진 의원은 "한국관광공사가 하수처리장 방류수 재활용수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면 농민들의 재활용수에 대한 불신을 대폭 해소해 제주 서부지역 주민들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지하수 보전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자원본부는 오는 12월 말 용역진인 한국농어촌공사의 용역이 마무리 되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런데 수자원본부는 이 시설 설치에 7-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연간 유지관리비가 2억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예상해 사업 추진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시설비와 유지관리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는데 비해 (용역 결과에서는) 경제적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나왔다"며 "결국엔 돈 먹는 하마가 될 우려가 있어 사업 추진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같은 입장은 재이용 시설을 통해 지하수 보전에도 기여한다는 사업 취지와는 역행하는 것으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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