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던 소비자물가가 10월 들면서 소폭 하락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20.9포인트로 지난 9월에 비해 0.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물가가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3%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전년동월대비 3.9%를 기록한 이후 11개월만에 3%로 진입한 것으로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4%대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10월 생활물가지수도 9월에 비해 0.2% 하락하면서 4개월만에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고춧가루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5.6%나 오른 것을 비롯해 당근 106.4%, 소금 65.3%, 콩 50.9%, 김밥 24.6%, 월세 3%, 전세 1.3% 등이 올랐다.
또 겨울철을 맞아 등유 21.7%, 경유 15.4%, 휘발유 14.8%, 도시가스 19.5% 등 석유류와 가스비도 크게 상승했다.
배추(-66.5%)와 양배추(-57.6%), 무(-57.2%), 파(-50%), 고등학교 납입금(-23.7%)은 지난달에 비해 큰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란 식료품이나 의류 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사는데 드는 비용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것으로 기준년도를 100으로 설정, 변동폭을 가늠하는 지수다.
이번 조사에서는 상품과 서비스 489개 품목에 대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37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