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확보-강사 임금 등 어려움 피력...신중한 추진 시사
일각에서 제주에도 '예술고등학교'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양성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25일 "고려해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며 당장은 추진이 어려움을 내비쳤다.
양 교육감은 이날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을 찾아 예술고 설립에 대한 교육청 당국의 입장을 밝혔다.
예술고는 음악과 미술 등 예술 관련 인재양성을 위한 학교로, 전국에 28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제주에는 아직까지 설립되지 않았다.
제주에 예술고가 없는 현실을 감안,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창수.위성곤.박주희 의원 등이 예술고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양성언 교육감은 당장 추진은 어렵고, 신중히 접근해야 함을 강조했다.
양 교육감은 "예술고 설립에 대해 한번 알아봤는데, 고려해야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며 "음악학과를 예로 들어도 수많은 악기에 대해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육지부 예술고를 보니까 교사반.학생반이고 그 중에서도 강사가 많았다"면서 "강사들의 보수 역시 교육청 임금 수준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교육청 재정 여건 상 예술고 강사들의 임금까지 책임지기에는 무리가 따르고, 교원 확보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교육청 관계자도 "장기적으로 볼 때 예술고가 필요하지만 지금 당장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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