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폐합 대상 수산초는 '분교장 개편'...풍천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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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폐합 대상 수산초는 '분교장 개편'...풍천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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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초, 학부모총회서 결정...본교는 동남초 유력
풍천초는 '통합-분교장 개편' 놓고 지역서 고심 중

내년 학교 통폐합 대상에 포함된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의 수산초등학교가 '분교장'으로 개편된다. 함께 대상에 포함된 풍천초등학교는 이의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조한신 행정국장은 24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을 찾아 브리핑을 갖고 소규모학교 통폐합과 관련한 일련의 상황을 전했다.

제주도교육청은 2009년 '소규모학교 적정 규모 육성계획'을 수립, 본교 학생수 60명 이하, 분교장 20명 이하를 대상으로 3년 유예기간을 두고 통폐합 연도를 조정해 왔다.

이 계획에 따라 내년 3월 통폐합 대상에는 올해 학생수 30명인 풍천초와 34명인 수산초가 포함됐다.

통폐합 대상에 포함되자 풍천초와 수산초의 지역주민, 총동문회, 학부모회 등이 통폐합 여부를 놓고 지역 내에서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에따라 수산초는 지난달 학부모총회를 열고 분교장으로 개편키로 의견을 모았다. 분교장은 본교보다 규모가 작고, 본교와 떨어진 다른 지역에 따로 설치되는 교육시설이다.

수산초의 본교는 같은 성산읍 내에 위치한 초등학교 중 수산초와 거리가 가장 가까운 동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풍천초의 경우 아직까지 통합 또는 분교장 개편 시 본교를 어디로 할 것인가를 두고 아직까지 논의를 하고 있다.

풍천초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성산읍 소속이지만, 거리상으로는 표선면의 표선초와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어 분교장으로 개편될 경우 본교는 표선초가 유력할 전망이다.

풍천초의 통폐합 여부는 내년 3월 전 도립학교설치조례 개정안이 도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도서지역 학교 중 현재 2학급에 7명이 재학 중인 가파초는 분교장 개편이 확정됐다.

교육청은 통폐합 시 폐지되는 본교에는 20억원, 분교장에는 10억원, 분교장으로 개편되는 학교에는 1억원을 각각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청은 2014년까지 통폐합 대상에 오른 14개교를 상대로 학생수 변동상황, 복식학급 운영 여부 등을 판단해 가장 열악한 2-3개교에 대한 통폐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한신 국장은 "학교 살리기 노력에 따라 통폐합 대상에 제외되거나 유보될 수 있다"며 "획일적이나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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