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도서관 적정 책 수 초과...'과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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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도서관 적정 책 수 초과...'과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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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동 의원 조사 결과 66% 초과, "건물 안전 위협"

제주대학교 중앙도서관이 수용할 수 있는 책의 수가 한계를 초과, 건물이 과도한 하중을 받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거점국립대학 도서관의 최대적정 소장 책 수 및 소장 현황'에 따르면, 제주대 중앙도서관은 최대적정 소장 책 수 41만3710권보다 66% 많은 68만6504권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적정 소장 책 수는 건물이 버텨낼 수 있는 설계하중과 책의 무게를 계산해 산정한 수치다.

제주대 제2도서관은 최대적정 소장 책 수 11만3080권보다 48% 많은 16만7141권을 소장하는 등 전체적으로 57%를 초과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제주교대의 경우 최대적정 소장 책 수는 8만80권인데 반해 실제로는 12만1617권을 소장해 52%를 초과했다.

과도하게 많은 책을 소장하고 있는 점은 건물의 안전과도 직결된다는 게 김선동 의원의 주장이다.

실제 제주대 중앙도서관의 안전진단 결과는 바닥에 균열이 있고 증축 시에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기초보강선결' 시에만 증축이 가능한 D등급(미흡)으로 나타났다.

D등급은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를 뜻한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대학도서관은 도서구입비와 장서보유 수 등이 대학교육의 중요지표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해마다 장서보유 수를 늘려왔다"며 "그런데 도서관 과체중으로 인한 삼풍백화점 같은 사고가 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대학도서관에 중복되거나 잘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자료, 특히 시간이 지나면 쓰지 못 하는 컴퓨터 관련서적 등은 정리해 공동의 저장 공간을 만들어 사용해야 한다"며 "또 인터넷 아카이브 형식을 병행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도서관 종합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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