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안전사고 느는데, 보건교사는 '절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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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안전사고 느는데, 보건교사는 '절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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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개교 중 보건교사 83명만 배치...학생 다치면 어쩌나
안전사고 1년새 300건 증가, "보건교사 반드시 확충돼야"

일선학교에서의 안전사고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나, 사고 대비나 치료를 위한 보건교사는 제주도내 학교에 절반 정도만 배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주광덕(한나라당, 경기 구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학교 184개교에는 모두 83명의 보건교사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치율은 45.1%.

보건교사는 학생과 교직원의 보건에 관한 일을 담당하는 교사로, 건강서비스, 보건교육, 건강관리 및 상담, 등 학교 보건업무에 종사한다.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를 대비하고, 사고 발생 시 간단한 응급처치도 맡고 있다.

학교 구분별로 보건교사 배치현황을 보면, 국립 학교는 3개교에 2명(전체의 66.7%), 공립 학교 165개교에 75명(45.5%), 사립 학교 16개교에 6명(37.5%) 등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문제는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충돌이나 부딪힘,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가 해가 다르게 늘고 있다는 점.

주광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내 학교에서는 2009년 한해 동안 2589건, 지난해에는 2947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보건교사 배치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보건교사 확충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주 의원은 "초등학교를 비롯해 가장 안전해야할 학교에서 안전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 아이들이 다쳤을 때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보건교사 확충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매년 증가하는 교내 안전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 당국은 정규 보건교사가 부족한 대신 기간제 교사를 투입하는 한편, 증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보건교사가 부족해 공립에 16명, 사립에 6명 등 기간제 교사 22명을 투입하고 있다"며 "교사가 많으면 좋겠지만 교사 정원을 교과부에서 정하는 만큼, 교육청 자체적으로 증원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다 많은 보건교사가 배치될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도 배치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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