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톤 크루즈 동시접안 정부 주장, 근거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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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톤 크루즈 동시접안 정부 주장, 근거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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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정부가 크루즈 시뮬레이션 결과로 제시한 내용은
입출항 시나리오 분석, '접안가능' 결론...변수값 적용이 논란

이중 체결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2009년 4월 정부와 제주도간에 체결한 '민군복합형 관공미항 기본협약서'의 주요 내용 중에는 15만톤급 크루즈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크루즈항을 건설한다는 계획이 제시돼 있다.

이후 실제 설계에서는 520m 규모의 접안 선회장 시설을 통해 15만톤급 2척을 동시에 접안시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단순히 15만톤급 2척의 동시 접안시설이라는 점에 방점을 두고 시설규모를 상상해 본다면, 세계적 규모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설계상 제시된 520m 규모는 대형 크루즈 2척을 동시에 접안시킬 수 있는 시설이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

8만톤급 크루즈선 1척이 접안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 제주외항의 선회장 직경이 510m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규모의 접안시설을 갖추고 15만톤 2척의 동시접안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이달들어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쟁점으로 떠오른 부분이 바로 이 접안시설 규모의 가능여부다.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이 부분에 대한 규명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것은 물론, 우근민 제주지사도 국무총리실과 청와대에 이 부분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주해군기지 소위원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 답변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정부가 이에 대해 설명을 하고 나섰다. 지난 16일 오후 열린 국회 소위원회 회의에서다.

이 때 보고된 내용이 바로 '제주해군기지 15만톤급 선박 선회 시뮬레이션 결과'라는 자료다.

제주해군기지 건설계획에 포함됐던 이 내용은 결론적으로, "현재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선회장 규모(520m)로 15만톤급 크루즈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결과 입출항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 시뮬레이션은 한국해양연구원과 한국도선사협회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2009년 해군측이 제시한 제주해군기지 항만구역 구상도. <헤드라인제주>
해군측이 제시한 제주해군기지 항만구역 구상도. <헤드라인제주>
2009년 해군측이 제시한 제주해군기지 항만구역 구상도. <헤드라인제주>

▲검토 결과 ; 4개 시나리오 중 2개 입출항은 '문제 없다'

2009년 2-5월, 7-12월에 검토했다고 밝힌 이 시뮬레이션은 △남방파제를 통한 입항(우현 접안) △서방파제를 통한 입항(좌현 접안) △남방파제를 통한 출항(좌현 접안) △서방파제를 통한 출항(좌현 접안) 4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분석이 이뤄졌다.

검토결과 먼저 입항에 있어서 남방파제를 이용한 우현 접안의 경우 부두 내측 선회수역보다 남방파제와 동방파제 사이의 수역에서 선회하는 것이 선회수역을 볻 넓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전반적으로 선박이 남방파제 부두에 입항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두번째로 제시된 시나리오의 입항에 있어서 서방파제를 이용한 좌현 접안의 경우, 중앙부두에 위치한 돌제부두와 서방파제 사이를 접근하는데 운항자의 심리적 부담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두 내측 선회장에서의 선회 및 후진 타력에 의해 우현접안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세번째로 출항에 있어서 남방파제를 이용한 좌현 접안의 경우 부두 이안 및 전면에서의 선회가 가능하며, 출항자세 확보 후 항로에 진입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네번째 출항에 있어서 서방파제를 이용한 좌현 접안의 경우 선회수역으로 후진타력으로 이동 가능하나, 돌제부두 사이를 통과하기 전까지는 여유 수역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두번째와 네번째의 입항과 출항은 운항자의 부담 혹은 여유 공간의 부족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나머지 2개 시나리오의 입출항은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국토부 "시뮬레이션 결과 문제 없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

국토해양부는 항내 15만톤 크루즈 선박 입항 가능성 기술 검토보고에서 대상선박의 구체적인 재원이나 운동성능 등의 특성을 명확하게 알고, 안전상 지장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선회장 규모를 표준값보다 작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준으로 15만1400톤 크루즈선인 'queen mary호'를 예로 들었다. 이 배의 전장은 345m, 전폭 40m, 홀수 9.8m다. 선수 추진기를 보유하고 있고, 예인선 이용시 제자리 선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제주외항 크루즈부두와 관련해서도, "8만톤급(전장 300m) 크루즈선박 입출항을 위해 항만설계기준의 2L 적용시 600m가 필요하나 510m로 계획돼 건설됐다"고 말했다. 2L이란 전장을 두배로 설정했을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국토부는 "항만계획 전문기술자, 선박운항 전문가 및 도선사 등 전문가들이 계획하고 검토했으며, 시뮬레이션 실시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으므로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강창일 의원-우근민 지사,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설명에도 당시 국회 소위원회에 참석했던 우근민 제주지사와 강창일 의원 등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강 의원과 우 지사는 "520m 규모의 접안시설로는 15만톤급 2척이 동시에 접안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어떻게 이 규모로 동시접안이 가능하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따져물었다.

▲ 시뮬레이션 '변수값' 설정은?...동시 2척접안 시뮬레이션은?

이러한 문제제기와는 별개로 하더라도, 이번 정부의 시뮬레이션 분석결과와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의문은 제기되고 있다.

그 첫번째가 '변수값' 설정의 적정성이다. 시뮬레이션 자료에서는 북동풍 15노트의 풍속을 변수값으로 설정했다고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 바람의 세기는 제주에서는 비교적 잔잔한 상황이고, 20노트나 25노트의 바람이 부는 날도 많은데 왜 '평균값' 정도의 15노트를 적용했느냐 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상황을 예측하고 판단하는데 있어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시나리오 분석이 있어야 하는데 평균값을 대입시켰다는 지적이다. 즉, 변수값을 적용하는데 있어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변수값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외항 국제크루즈항 사업에서도 20노트 이상의 값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는, 이 시뮬레이션이 15만톤급 2척을 동시에 접안토록 하는 상황을 연출해 분석한 것이 아니라, 4000마력급 1척을 사용예선으로 삼은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각각의 시나리오에서는 15만톤급 1대가 입항하고 출항하는 가능성 여부만 체크됐을 뿐, 항내에 2개 크루즈가 접안하는 상황설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도의회 행정사무조사를 맡은 위성곤 행정자치위원장은 "제주외항의 시뮬레이션 변수값의 설정 문제 등을 비교하면서, 강정 크루즈항이 실제 동시접안이 가능한지 여부를 중점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소위원회에 이어, 도의회가 이 문제에 대해 행정사무조사를 하게 되는데, 행정사무조사에서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어떻게 내릴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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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2011-09-19 22:22:59 | 122.***.***.28
분신 모른 사람도 이 정부나리 말은 아니여

제주인 2011-09-19 18:52:13 | 117.***.***.82
결국 정부가 거짓말했다는 이야기구먼... 제주도민을 바보로 알고 우습게 여긴 대가를 치르게 해줘야 한다

도의회가 나서라 2011-09-19 18:33:18 | 211.***.***.1
제대로 잘 짚었다
항공모함은 거뜬히 정박할지 모르지만 크루즈는 동시접안 힘들것이다
전문 기술적 내용 백성들이 잘 이해못한다고 이러면 안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