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홈페이지? 만들기만 하면 찾아올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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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홈페이지? 만들기만 하면 찾아올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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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녹색성장 홈페이지' 계획...실효성 '의문'
목적은 '도민의견 수렴'...저조한 참여율은 어쩌나

제주특별자치도가 녹색성장과 관련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 홈페이지'를 개설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두고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컨텐츠를 마련한다고 한들 시민들의 무관심을 어떻게 돌릴 것인지에 대한 준비도 없이 홈페이지가 개설된다면 '유명무실'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제주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녹색성장 홈페이지'를 개설한다고 15일 밝혔다.

홈페이지는 녹색성장의 개념과 필요성, 정부 및 제주의 녹색성장 추진전략, 녹색성장위원회 정보와 녹색소식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녹색성장 5개년 계획 및 연도별 추진 상황을 도민에게 알리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상시적으로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도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정보 제공과 도민아이디어 수렴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사이트를 구축했을때 과연 얼마나 많은 도민들이 관심을 갖고 해당 홈페이지를 찾아오게될지 되묻는다면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 밖에 없다.

홈페이지에 구축되는 내용은 일상에서 필요한 내용보다는 '이렇게 하면 바람직하다'고 유도하는 '캠페인성' 내용에 가깝다.

그렇다보니 뚜렷한 목적을 지니고 방문하는 이들이 아니라면 홈페이지를 찾을만한 이유가 한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녹색성장을 위해 길거리에서 홍보 팜플렛을 나눠주고, 집집마다 찾아가면서 관련 내용을 홍보하는 마당에 도민들이 홈페이지를 만들어놓고 제발로 찾아와주길 바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현재 제주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사이트는 총 64개다.

각 부서별로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는 제주아트센터, 제주도립미술관, 한라수목원 등의 문화시설과 국제자유도시, 스마트그리드실증단지, 세계자연유산를 홍보하기 위해 구축된 사이트 등 종류가 다양하다.

장애인, 노인, 청소년, 어린이 등 각계각층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사이트도 눈길을 끈다.

그런데 제주도가 관리하는 거의 대다수의 홈페이지의 경우 '도민 참여도'면에서는 저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저조한 게시판 이용률을 보여주는 홈페이지. <헤드라인제주>

공지사항이나 관련내용들의 업데이트는 그럭저럭 이뤄지고 있지만, 해당 사이트의 자유게시판, 참여마당 등의 항목은 잠을 자고있기가 부지기수다.

한 사이트의 상담실은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단 5개의 글만 올라와있을 뿐이었다.

심지어 자유게시판에 단 하나의 글도 등록되지 않은 사이트도 있었고, 광고글로 도배가 돼있는 사이트도 있을 정도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별다른 특색없는 홈페이지가 늘어났을때 도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녹색성장이 성공하기 위한 필수 전제조건은 무엇보다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새 홈페이지를 통해 그 역할을 일정부분 해소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전에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홈페이지를 찾아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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