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호 의원 "주5일수업, 노는 날 아이들은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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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호 의원 "주5일수업, 노는 날 아이들은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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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청교련, 14일 주5일수업제 활성방안 토론회 개최
윤 의원 "제도 도입 전 사회적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윤두호 의원. <헤드라인제주>

내년부터 일선 초.중.고등학교에서 전면 시행되는 주5일제 수업과 관련해 학생들을 위한 사회적인 교육 인프라가 먼저 구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 상태로 주5일제가 시행된다면 학교에 가지 않는 학생들이 방치될 우려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사단법인 제주청교련(회장 김영보)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제주벤처마루 대회의실에서 '주5일 수업제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역기능 해소를 위한 유해환경 청소년 스스로 지킴이 활동'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제주지역의 경우 성공적인 주5일 수업제를 정착하기 위한 방안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보안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게 된다.

주제발표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윤두호 교육의원이 나서고, 토론의 좌장은 제주청교련 YP단장인 고재만 제주대 교수가 맡는다.

토론자로는 도의회 문석호 교육의원, 고창근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이동민 경찰청 생활안전과장, 강세현 한라대학 사회복지과 교수, 양기훈 제주청교련 부회장, 전재도 제주도 청소년담당 등이 참여한다.

이날 토론회에서 윤 의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5일수업제의 도입과정에서부터 순기능과 역기능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미리 발표된 자료에서 윤 의원은 "주5일 수업제는 이미 많은 선진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우리보다 먼저 실시한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준비기간이 너무 짧고 그만큼 기반 구축도 허술한 상태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5일제의 순기능에 대해 "학생들의 입장에서 48시간이 꼬박 자신들의 시간이 되면서 주말에 학습 전략을 세우면 성적을 올릴 수도 있고 자기주도학습 전략에 의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면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 못할 경우 집에 혼자 있던 학생들이 유괴나 납치 등 범죄를 당할 수도 있고, 유해사이트 접속으로 탈선, 게임중독, 폭력범죄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토요일에 자녀를 보낼 곳이 없게되면 아이를 방치하지 않기 위한 고육책으로 학원에 보낼 수밖에 없게 되는데 그렇다면 사교육비가 증가되고, 다양한 체험활동이 부모의 소득에 따라 차이가 나는 다면 상대적 박탈감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주5일수업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회적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의원은 "휴일을 청소년들이 제대로 보내도록 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각종 청소년 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주말 이틀을 효율적으로 보내도록 조직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풀뿌리 시민단체들이 운영하는 권장할 만한 체험프로그램이나 학교 내에 보이 스카우트, 걸 스카우트, 청소년연맹, RCY, 인터렉트 등 다양한 청소년 단체, 동아리 활동으로 문예반, 방송반, 미술반, 합창반, 기악반, 종교연구반 등 다양한 클럽들이 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도서관, 시민회관, 박물관, 향토문화관, 체육관, 승마장, 요트장 등의 사회교육시설이나 문화시설, 체육시설 등과 교섭해서 토요일이나 일요일의 개관시간을 조정하거나 요금을 할인해 청소년들이 이용하기 쉽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지역사회교육 네트워크를 구성해 기업, 기관, 학교, 파출소, 사회복지관, 주민단체 대표 등이 망라된 연합조직을 만들어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를 매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달 2회 실시되던 주5일 수업제는 내년부터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은 휴식을 취하도록 시행된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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