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온(Man on)!"..."제임스~ 만원 달라고?"
상태바
"맨 온(Man on)!"..."제임스~ 만원 달라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청년 좌충우돌 제주생활기] <2> 축구 재밌어요

"시간(time), 시간!" 내가 말 했어요.

갑자기 모든 축구선수들 정지했어요. "뭐? 쉬는시간? 문제 있어요?" 한 선수 물어봤어요.

저 얼굴 찡그렸어요. "아니예요, 왜 여러분 그만했어요? 가자!" 말했어요.

"하지만 '시간' 이라고 말했잖아요." 한 선수가 말했어요.

"영국에서 '시간' 말 하면 축구 상대편 멀리 있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천천히 가도돼요. 준비 할 시간이 있는 거예요."

"아, 알겠어요."

우리 축구 게임 다시 시작했어요.

다른 예를 들면,

영국 축구 은어에서, 상대방 선수 가까이 오면 "맨 온(man on)" 말해요. "조심 하세요. 아마도 태클 받을거예요"라는 뜻이예요.

그런데 한국에서 "man on" 하고 "만원"이 발음이 비슷해서 제 팀 선수들 이렇게 생각할 거예요.

"만원? 왜 만원 말하고 있어요? 만원 필요해요?"

내가 커뮤니케이션 가끔 문제 있지만 그들은 항상 격려해줘요.

"짐, 패스 패스! 제임스 잘했어요. 짐 다시 여기 패스 하세요."

실수 만들어도 괜찮아요. 다음에 다시 한번 잘 할 수있어요. 좋은 게임 하면 박수 있어요. 상대방 병원에 안 보내고 싶어요. 그래서 나쁜 태클 우리 안 해요.

짐 선더스의 축구 유니폼.<사진=짐 선더스, 헤드라인제주>
매주 일요일 아침 8시에 시작해서 두 시간 동안 축구 하고 있어요. 태양 없으면 분위기 좋아요. 근데 태양 있으면 너무 더워요. 5분 쉬는 시간에 머리에 찬물을 붓고 즐거운 얘기해요.

축구 끝나면 아침밥 같이 먹어요. 이 시간 즐거워요. 다리 아프고 피곤해요. 하지만 기분이 좋아요. 우리 팀이 나에게 제주 지방 식당 소개했어요. 아침밥 먹으면서 진짜 맴버가 된 느낌이에요.

많은 새로운 한국 음식 먹어 봤어요. 예를 들면, 물회, 냉국수, 해장국 등.

영국 아침밥 너무 달라요. 우리 소시지, 베이컨, 달걀, 시리얼, 그리고 영국 차(당연합니다!) 먹어요.

한국인 아침밥 먹기 조금 어려워요. 우리 배 익숙치 않아요. 근데 요새 천천히 괜찮아지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수 마셔요. 잔치 커피. 너무 상괘해요. 모두 파란 유니폼 입고 잔치 커피 마시면서 더 얘기 해요.

이제 집에 갈 시간이에요. 다음주 다시 할거예요. 기다릴 수 없어요!

*이 글은 외국인 짐 선더슨이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친구들과 축구를 즐기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한 것입니다. 짐의 고향인 영국과 한국은 축구경기 중에 사용하는 단어도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 경기하는 이들의 격려로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있다는 내용을 솔직하게 풀어냈습니다. <편집자>

영국청년 짐 선더스는...

   
짐 선더스. <헤드라인제주>
짐 선더스(Jim Saunders, 28)는 올해 제주 생활 4년째를 맞는 영국인입니다. 현재 제주에서 영어 원어민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제주의 역사와 현안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 글은 짐이 직접 국어사전을 찾아가며 한글로 '한땀 한땀' 적은  그의 좌충우돌 제주 '적응기'입니다.

앞으로 제주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다양한 이야기를 외국인의 눈으로 보여줄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고민영 2011-09-24 16:23:36 | 121.***.***.91
오, 우리 축구팀 이야기.. ㅎㅎ
나는 제임스가 short 하면서 코너킥 수비하라고 할 때가 제일 신기해..
우리는 무조건 길게 올리는데.. ㅎ

Cayden 2011-09-08 13:19:30 | 98.***.***.35
I saerhced a bunch of sites and this was the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