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 피해 얼마나 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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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무이파' 피해 얼마나 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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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태풍피해 30억원 이상, 규모 더 커질듯
서귀포지역 피해집중...문화재 손실 뼈아파

제9호 태풍 '무이파'가 제주를 강타하면서 약 30억원 이상의 재산 피해를 입힌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제주지역의 태풍 피해는 370건이 접수됐고, 이로인해 30억2919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제주시 지역 축산농가의 피해상황이 최종 집계되지 않아 피해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풍에 쓰러진 전신주. <헤드라인제주>
태풍에 뜯겨나간 제주동초등학교 판넬 지붕. <헤드라인제주>
태풍 '무이파'가 제주를 강타하면서 가로수들이 강풍에 못이겨 쓰러지는 피해도 속출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일도지구 도로 한복판에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행정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서고 있는 모습. <헤드라인제주>

신고된 내역을 살펴보면 제주시 지역의 경우 26건에 8억424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조천읍과 외도동, 건입동 지역 등의 주택 16개소가 침수되고, 수 많은 주택의 지붕과 창문이 파손되면서 약 650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한경면의 공장건물과 양식장 수조가 파손되면서 각각 1000만원, 200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고 당근, 참깨, 콩 등의 밭작물이 초토화되며 2억원 가량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에도 버스승차대 표지판, 신호등, 가로수 등의 공공시설이 파손되면서 2억753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서귀포시 지역의 경우 문화재가 손실된 것이 뼈아팠다.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의 천연기념물 제161호인 600년된 팽나무가 쓰러져 제주도지정 유형문화제인 조선시대 관아 건물 일관헌(日觀軒)이 파손되는 상처를 남겼다.

팽나무가 일관헌 지붕으로 쓰러지면서 건물 104.28㎡ 중 약 70㎡이 파손됐고, 이로 인한 복구작업에 1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김정희 유배지 한옥 안내판과 피뢰침이 파손되면서 3200만원, 안덕면 사계리 하멜상선 전시관 외부벽제가 파손되면서 3000만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

태풍 무이파가 몰고온 강풍으로 인해 수령 600년된 팽나무가 쓰러지며 조선시대 관아 건물인 일관헌을 덮쳤다. <헤드라인제주>
태풍에 꺾인 제주시 연삼로 신호등. <김환철 사진기자 ⓒ 헤드라인제주>
태풍에 쓰러진 공중전화박스. <헤드라인제주>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하천수위가 급격히 늘어난 한천교 모습. <헤드라인제주>

특히 서귀포시 지역의 농림시설과 축산시설의 피해도 상당했다. 밭작물과 하우스에 입은 피해는 309건이 접수돼 5억5386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축사와 돈사의 지붕이 반파되면서 입은 피해도 9143만원에 이르렀다.

한편, 현재 피해현장을 복구하고 있는 제주도는 상황을 최종적으로 집계한 후 피해자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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