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해수의 다양한 가능성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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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해수의 다양한 가능성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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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현원 연세대 교수

김현원 연세대 교수.<헤드라인제주>
#용암해수란?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용암해수개발사업이 우근민제주도정의 관심아래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는 사실을 언론보도를 접하여 알고 있다.

용암해수란 한마디로 제주도의 현무암층을 뚫고 육지 지하로 흘러 들어온 바닷물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용암해수는 제주도의 동부 한동지역에서 발견되며 고농도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용암해수는 현무암을 뚫고 나오는 과정에서 자연 정화되기 때문에 매우 청정하며, 깊은 바다에서 취수하는 해양심층수에 비해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취수비용이 저렴하다.

용암해수는 학문적으로는 지하염수 혹은 염지하수(saline ground water)로 표현된다. 예전에는 염지하수의 경우 염도가 높고 경도가 높은 이유로 병입수로 판매가 불가능하였으나, 2010년 3월 개정된 특별법에 의해서 염지하수의 경우도 병입수로 판매가 가능하게 되었다.

염지하수의 경우 특별법에 의해서 해양심층수와 같이 염분에 대한 제한이 해제되었고, 경도 500까지만 허용되는 일반샘물과는 염지하수는 경도 1200까지도 허용되기 때문에 염지하수를 개발하는 데 대한 법적인 제한은 현실적으로 모두 없어졌다. (경도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농도를 말한다.)

#양질의 칼슘, 마그네슘, 그리고 희귀미네랄
용암해수에 들어 있는 칼슘과 마그네슘은 석회암지대의 물에 잘 녹지 않는 경도가 높은 물과는 달리 완전히 이온화되어 있는 양질의 미네랄이기 때문에 용암해수는 미네랄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에게 매우 이상적인 칼슘과 마그네슘의 공급원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삼다수를 비롯한 국내의 생수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칼슘과 마그네슘을 비롯한 미네랄을 용암해수가 보충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인은 미네랄 부족에 의한 영양실조로 시달리고 있다. 칼슘과 마그네슘 부족이 당뇨와 심순환계 질환을 비롯한 만성질환들의 원인이며 칼슘과 마그네슘을 보충하는 것만으로 질병이 개선되는 것은 이미 수많은 논문을 통해서 입증된 바 있다. 실제로 역학조사를 통해서도 경수를 마시는 지역의 주민들에서 심순환계 질환이 줄어든다는 것이 밝혀졌다.

용암해수는 칼슘과 마그네슘과 같이 인체가 다량으로 필요로 하는 미네랄이 풍부한 물일 뿐 아니라 동시에 희귀미네랄이 매우 풍부하다. 용암해수의 희귀미네랄은 바닷물뿐 아니라 해양심층수에 비해서도 매우 풍부하다. 앞으로 용암해수에 담겨있는 희귀미네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

# 용암해수의 다양한 기능성
용암해수에 대해서 다양한 기능성들이 이미 실험을 통해서 알려져 있다.
1. 항산화효과
2. 암세포주 성장억제
3. 정상세포, 모근세포 및 섬유모세포 증식유도
4. 인슐린의존적 포도당대사에 대한 부가적 효과
5. 세포내 중성지질형성 관련효소활성 조절
6. 간세포내 중성지질형성 억제 (지방간 억제)
7. 실험동물의 체중증가 억제
8. 육모(hair growth)활성
9. 피부개선효과

현대인의 만성병의 대부분이 미네랄 부족과 관련 있다고 볼 때, 미네랄 부족으로 비롯되는 모든 질환들에 대해서 용암해수가 효과를 갖을 수밖에 없다. 용암해수는 마시는 물로서뿐 아니라 피부에 뿌렸을 때도 탁월한 피부개선효과를 보인다.

#천혜의 자원-용암해수
용암해수는 해양심층수에 비해서 희귀미네랄이 풍부할 뿐 아니라 더욱 청정하고 취수비용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경제적이다. 더구나 뛰어난 기능성을 보인다. 용암해수는 생수 뿐 아니라 고농도미네랄용액으로도 개발할 수 있으며, 기능성미네랄, 기능성소금, 두부, 화장품, 수산양식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발이 가능하다. 더구나 용암해수의 기능성은 단지 관광객을 유치하는 리조트센터로서의 가능성을 넘어서 세계적인 수치료센터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해준다.

흔히들 21세기는 물의 시대라고 하고, 물은 최고의 블루오션이라고 한다. 21세기는 기능성 물의 시대가 될 것이다. 물이 오염물질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정화해서 깨끗한 물을 만들어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서, 사람의 건강을 유지하고 만성적인 질환을 치유까지 가능하게 하는 물의 진정한 능력에 눈을 뜨게 될 때, 새로운 물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기능성 물의 시대, 그렇게 새롭게 창조되는 블루오션의 시대, 이렇게 새롭게 창조되는 21세기의 물의 세상은 아직 누구의 것도 아니다. 바로 먼저 선점하는 자의 것이다. 천혜의 자원인 용암해수는 제주의 21세기를 이끌어가는 귀중한 자원이 될 것이다.

# ‘제주 10년 뒤 뭘로 먹고 사나?’
제주에서 개발된 삼다수가 한국 최고의 생수가 될 것으로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제주도는 용암해수와 같은 세계적으로 뛰어난 새로운 자원을 발굴했다. 이제 다시 용암해수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만드는 일이 남았다. 삼다수를 10년 사이에 전국최고의 생수로 발전시켜온 자부심을 갖는 제주도민에게 또 다른 성공을 기대한다.

‘제주 10년 뒤 뭘로 먹고 사나?’ 제주미래포럼의 과제이다. 바로 앞으로 새롭게 열리는 영원한 블루오션인 기능성 물이 그 답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장은 선점하는 자의 것이다. 용암해수라는 천혜의 자원을 선물로 받은 제주도가 인간의 노력을 다 해서 그 꿈을 제주도민과 함께 힘을 합쳐 이룰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헤드라인제주>

<김현원 연세대 교수>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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