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도 공감했다"...제주도 '참쑥' 육성계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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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도 공감했다"...제주도 '참쑥' 육성계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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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원, '참쑥' 재배기술 교육-재정적 지원 병행

'참쑥'이 제주지역의 새로운 대체작물로 조명되기 시작했다. 제주시 한켠의 작은 공장에서 얻은 '아이디어' 때문이다.

지난 15일 우근민 제주지사는 제주시 외도동 한라참쑥마을(대표 조남경, 김양섭)을 방문하고, 참쑥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얻어갔다.

한라참쑥마을은 잡초로 여겨지던 참쑥을 떡재료로 가공해 육지부와 해외를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관련기사  헤드라인제주 7월24일자 보도< "미쳤다" 소리 듣던 작은공장, "이젠 당당한 수출기업">)

이는 감귤이나 양배추 등의 작물이 과잉생산되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되는 와중에 '참쑥'을 새로운 대체작물로 주목받게 하기에 충분했다.

또 지역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대감까지 더해졌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참쑥'육성을 본격적으로 돕겠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참쑥 재배를 육성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참쑥 가공이 한창인 한라참쑥마을.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성준)은 최근 건강기능성 식품이 트렌드로 대두되면서 '참쑥'을 새로운 소득작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벌인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감귤 폐원지와 중산간 유휴지를 중심으로 기능성 참쑥 재배가 가능한 농가들에 대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 제주지역의 경우 33.4ha면적의 24개 농가가 참쑥을 재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전국 재배면적인 221ha의 15%를 점유하는 수치다.

연간 700톤 정도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참쑥은 1000㎡당 약 150만원의 순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된다면 앞서 밝힌것처럼 새로운 소득작물로 각광받게 됨은 물론,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 제공 효과도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참쑥의 경우 농약을 칠 필요가 없을뿐더러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재배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쑥 재배의 경우 대부분 중산간 지역에서 이뤄지는데, 잡초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는 위험성이 있다.

또 수확을 마친 후 잔여 그루터기 제거에 많은 노력이 소요되고, 봄철 진딧물 발생과 장기 재배시 품질과 생산성이 낮아지는 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다.

농업기술원은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28일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 쑥재배 농업인을 대상으로 참쑥 재배기술 교육과 도내외 재배사례에 대한 설명, 등 농업인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산간 일대의 참쑥밭. <헤드라인제주>
참쑥을 수매하는 한라참쑥마을. <헤드라인제주>

이 자리에서 제주도는 진딧물 방지를 위한 한냉사 피복재배 효과시험, 안정적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유기질비료 행정지원 등 쑥이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농업기술원 허영길 업무담당은 "이 전부터 쑥을 재배하는 가능성에 대해 검토돼 왔었는데, 최근 참쑥 어베의 사례를 보고 일자리 창출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니 육성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허 담당은 "참쑥 재배를 활성화 시키면서 농가의 재배가 너무 많이 늘어나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쑥은 잎과 줄기에 흰털이 있는 것이 특징인데, 대부분 야생에서 자체 번식하고 있다. 번식방법은 4월과 10월에 종근(種根)을 잘게 절단해 밭에 뿌린 후 경운하면 되는데, 계절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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