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없는 제주, "학업중단 학생 방치하나"
상태바
'대안학교' 없는 제주, "학업중단 학생 방치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춘광-장동훈 의원, 교육청 당국에 '대안학교' 신설 주문

한해 400여 명의 학생들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해 학교를 떠나고 있지만, 정작 교육청 당국에서는 '대안 교육'에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장동훈)가 27일 제주도교육청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는 자리에서 윤춘광 의원(민주당)은 학업중단 학생에 대한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한해 450명 정도의 청소년들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 학교를 떠나고 있다.

그런데 제주에는 학업을 포기한 학생들이 정규 학교가 아닌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안학교'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안교실만 13곳 운영되고 있다.

윤춘광 의원. <헤드라인제주>

이에 대해 윤춘광 의원은 "중도 탈락하는 학생들이 1년에 400여 명씩 나오고 있는데 미인가 대안학교 1곳이 있을 뿐, 정식 대안학교가 하나도 없다"며 "교육청에서는 전혀 신경을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교육청에서는 이들의 복귀를 위해 일주일씩 교육을 시키고 있는데 고작 30명 정도만 복귀하고 있다"며 "이는 내 자식이 아니라 방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중도 탈락 학생 중 절반만 복귀시켜도 사회 부가가치가 높아진다"며 "대안학교를 적어도 한 곳 정도는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훈 위원장도 "제주는 특별자치도이기 때문에 공립 대안학교를 세우는 것도 가능하다"며 내년 본예산에 대안학교 관련 예산을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대안학교 관련 예산을 본예산에 반영하지 않으면 예산 심사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며 이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한은석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은 "교육청에서도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중도 탈락하지 않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대안학교 설립에 대해서는 좀더 심도 있게 연구하겠다"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