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 "해군기지 문제 해결책 오늘 중 답이 나와야"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우근민 제주지사가 27일 해군기지 문제를 단일안건으로 다루는 '원포인트 임시회'를 긴급 제안했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도의회 정책협의회 모두발언에서 해군기지 문제 임시회 개회를 요청했다.
우 지사는 "정부 정책을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을 보호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주민보호 차원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회 개회해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논의하는 사안들에 대해 의원들과 함께 심도 있게 토론하고 협의해 나가면서 주요 현안들에 대한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대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 지사의 이 '원포인트 임시회' 제안은 지난 25일 도의회가 직접 나서서 강정마을 사태해결을 위한 협력기구 구성을 제안한데 따른 역제안으로 보인다.
문대림 의장은 이 원포인트 임시회 제안에 대해서는 일단 모두발언에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문 의장은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기는 했지만, 눈 앞이 캄캄하다"며 "도의회는 해군기지 문제를 풀기 위해 갈등해소 기구 구성을 제안했는데, 제주도는 오늘 이 자리에서 이에 대한 답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강정마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극단적으로 가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며 "무대책으로 시간을 보내서는 안되고, 오늘을 최후의 자리라 생각하고 생산적인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 '평화적 해결 원칙', '상호 존중 원칙', '조속한 해결 원칙'을 갈등해소의 원칙으로 한 협력기구 구성을 거듭 제시했다.
이날 정책협의회는 해군기지 갈등해소 대책을 비롯해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권 국가 환원 위기 대책, 영리병원 도입 관련 대책 등 3대 안건을 주 의제로 하고 있다.
도의회에서는 문대림 의장을 포함해 현우범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장동훈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안창남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모두발언이 끝난 후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회 결과는 오후쯤 별도 브리핑을 통해 공개된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