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일 주교와 조현오 청장의 '우연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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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주교와 조현오 청장의 '우연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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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현장 이야기] <2> 강정마을에서 있었던 일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감히 세상살이를 논하기에는 아직 한 없이 부족하기만 하지만, 개인적으로 삶이 무엇인지를 되돌아 볼 때 세상을 사는 사람들의 삶이란 사람들 사이의 만남들이 모인 것 같다.

살다보면 악의를 지닌 사람도 만나고, 선의를 지닌 사람도 만나기도 한다. 만나면서 헤어지면서 가슴 속에 남겨진 이미지들이 모인 것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과 사람의 만남 중에서도 하나의 사건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만남이 있었다.

'조현오' 라는 불리는 사람과 '강우일'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2011년 7월 21일 여름날 제주도 강정마을 해안가에서 만났다.

직접 대면하면서 웃으며 악수하는 상황은 아니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강정마을에 대한 진압을 앞두고 한 사람은 헬기를 타고 현장 상황 파악을 위해 50m 상공에서 내려다보면서, 한사람은 강제진압에 반대하며 평화를 염원하는 미사를 집전하면서 땅에서 올려다보는 모습으로 만난 것이다.

조현오 경찰청장. <사진=김국상, 헤드라인제주>
조현오(趙顯五 1955년 5월 15일 생)는 대한민국의 경찰공무원이다. 부산에서 출생하고 부산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법학 석사, 캠브리지 대학교 대학원 법학 석사라고 한다. 지금은 16대 대한민국 경찰청장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조롱하고, 쌍용자동차, 유성기업의 노동자들을 진압했으며 한진중공업 희망버스에 최루액을 뿌린 장본인이다. 현 대통령의 극진한 총애를 받고 있다.

강우일(姜禹一 1945년 10월 12일 생)은 대한민국의 가톨릭 성직자이다.  현재 천주교 제주교구 제3대 교구장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세례명은 베드로이다. 경기고등학교,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 김수한 추기경이 평생 아꼈던 사제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종교인 중 하나이다.

당시 강우일 주교는 강정바다 구럼비해안에서 제주교구 소속 사제들, 전주교구 문정현 신부, 예수회 김성환 신부 등 18명의 사제들과 함께 미사를 집전하면서 "이 미사는 강정주민과 해군기지 반대를 위해 애쓰는 지킴이와 선의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봉헌하자"고 말하고, 강론을 통하여 "이웃형제를 짓밟고 괴롭히고 감옥에 집어넣으면서까지 욕심을 차리는 사람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하고 주님께 기도하십시다."라며 강정마을에 공권력 투입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성을 찾아줄 것을 요청하였다.

반면에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설 예정지인 강정 마을을 헬기로 시찰 하면서 평화미사가 진행되는 구럼비해안을 시찰하고, 서귀포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주해군기지의 필요성을 역설한 뒤, "이제 끌만큼 끌어왔으니 더 이상 안된다. 단호한 입장을 가지고 불법행위에 맞설 수 있도록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한다. 제주경찰이 이러한 일을 하는데 있어 경찰청 자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기지 않겠다." 고 발언했다.
 
이후 제주지방경찰청은 22일 제주해군기지 사태에 대한 효율적 대처를 위한 보직인사를 단행, 서귀포경찰서 과장급 인사들 중 경호, 경비 관련 과장들을 물갈이 했으며, 서귀포경찰서 전 직원이 참여한 진압훈련이 실시되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이 집전하는 미사도중 상공에 헬기를 띠워 강제 진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사람과 헬기의 굉음속에서도 탐욕에 사로잡힌 세상을 주님께서 용서해 주시도록, 그 탐욕 속에 한 발을 담그고 사는 우리들도 함께 주님께 용서를 청하는 기도를 올리자며 땅에 엎드리는 사람이 만나는 이 모습이야 말로 지금 강정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상황을 압축하여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우일 주교. <사진=김국상, 헤드라인제주>
강우일 주교. <사진=김국상, 헤드라인제주>
현재 제주도 강정마을로 통하는 모든 길에 경찰이 배치되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미 3개 중대의 경찰병력이 강정마을을 포위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지시가 내려지면 주민들과 전국에서 모여든 시민들을 강제 진압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 장면을 보면서 우리는 자신에게 진지하게 물어봐야만 한다. 대체 이 나라가 왜 모양이며, 이 나라의 백성들은 어찌해야만 하는가? 왜 남에게 싫은 소리 하나 못하고 평생 평화를 갈구하며 살아온 강우일 주교가 법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총기사용도 불사하라고 외치는 조현오 경찰청장을 보면서 우리를 대신해서 용서를 구해야 하는가 말인가?
 

강우일 주교. <사진=김국상, 헤드라인제주>
"제주는 세계 평화의 섬이라고 선포해 놓고 왜 삼팔선에서 가장 먼 남쪽 땅에다가 첨단군사기지를 만들어 동북아 전체에 새로운 긴장을 불러 일으키려고 하는가? 왜 이렇게 앞뒤가 안맞는 일을, 수많은 사람들이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억지로라도 힘으로 밀고 나가려고하는가? 그 힘의 근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주민들의 아픔을 보고도 못 본척 외면하고 수많은 뜻있는 분들의 반대 외침을 듣고도 못 듣는 척 하는가?" 강우일 주교의 외침이다.

사람에게는 직접적인 기억보다는 이미지로 형상화되어서 기억되는 장면들도 있다. 의식 속에 숨겨져 있던 이미지화된 기억들이 현재의 모습과 오버랩되는 상황이 있다.

나에게 강우일 주교와 조현오 청장의 이 기막힌 만남이 역사속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1948년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며 봉기하였던 제주도민들을 향해 조병옥 당시  경찰 책임자는 '제주도는 빨갱이의 땅이다. 온 섬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질러 버려라.' 고 지시하고, 응원경찰 수백명을 파견하여 조직적인 학살극을 자행한 사실이 있다. 한 때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조병옥! 그분이 맞다.

조현오 청장에게서 조병옥씨의 광기를 본 것은 지나친 생각일까? 60년 전이나 지금이나 상황이 너무 흡사하다. 국가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에 대한 강력한 응징, 그리고 엄격한 법질서의 확립이라는 이름하에 자행되는 국가폭력행위! 대체 다른 점이 무엇이 있는가.

그들에게 국가의 주권자로서 국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권력자의 총애를 유지하는 방법과 반항하는 피지배집단에 대한 응징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들에게 제주는 예나 지금이나 응징되고 엄경히 다스려져야만 하는 내부 식민지이다.

다시 한번 더 묻고 싶다.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중대한 국가시책이라는 말은 10년도 넘게 들어왔다. 최소한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중요한 이유를 제시했으면 좋겠다.

하와이 진주만이 어쩌고, 프랑스 툴롱이 어떻고 하는 소리 말고... 반족짜리 이지스함가지고 일본과 중국을 상대해야 한다는 정신 나간 키친호크들의 소리 말고..

그리고 정부 당국자들의 책임있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헬기타고 다니면서 저놈도 진압하고, 이놈도 진압하라는 경찰 책임자나 한번 결정된 것은 진행해야 한다는 행정책임자 말고.. 소통하고 주민들 편에 서는 당국자를 보았으면 좋겠다.
  
한진중공업 희망버스를 진압하는 조형오 청장에게 민주당 정동영 의원이 이렇게 일갈했다고 한다.

조현오 청장. 똑바로 들으시오.
아까 나하고 통화했는데, 뭐 경찰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당신 그런 맘뽀 가지고 경찰청장 하면서 대한민국 국민 그렇게 억압하고,
평화집회 하겠다는데, 그걸 보장하겠다고 그러는데,
대한민국 경찰은 구걸할 생각이 없다고?
조현오씨 당장 청장 때려 치시요.
당신은 경철청장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야.

나도 감히 흉내내서 소리치고 싶다. (뭐 들은 척이나 할까만)

조현오 청장. 똑바로 들으시오.
강우일 주교는 당신이 내려다보면서 진압할 궁리나 하는 그저 그런 사람이 아니오.
그리고 대한민국 경찰은 국민을 때려잡는 도구가 아니오.
강정마을을 강제진압하는 것은 제주도민들의 아픔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것이오.
만일 경찰력을 투입한다면 당신은 국민으로부터 봉급받을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야.

<김국상 / 제주주민자치연대 정책실장>

김국상의 '강정현장 이야기'는...

   
김국상 제주주민자치연대 정책실장. <헤드라인제주>
제주해군기지 문제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현재 제주주민자치연대 정책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국상님은 몇달째 강정마을에 있습니다.

강정을 꼭 지켜야 한다는 그의 희망이 간절합니다.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주민들과 함께 하고 싶어합니다.

<강정현장 이야기>는 지금 강정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그대로 전하고자 합니다.

이 이야기의 끝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또 언제까지 이 이야기가 이어질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야기의 진행과정과 끝, 그것이 바로 제주해군기지 문제의 당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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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주교는 독재인가 2011-08-01 15:40:43
강우일 주교 개인의 생각이 대한민국 전체의 생각일 수는 없소. 천주교신자 중에는 군사기지를 찬성하는 교우와 반대하는 교우가 있소. 하느님 안에는 찬성하는 자와 반대하는 자가 있기 마련이다. 고로 성직자는 중립을 지켜야 하오. 즉 성직자는 정치적 군사적인 국가 일에 너무 간섭을 하지 말아야 한다. 전에 신자들에게 유인물을 통해 주교이름으로 “군사기지반대서명운동을 권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은 성직자로서 부당하다. 찬성하는 교우는 강주교의 적군이고 반대하는 교우는 강주교의 아군인가?

김형 애국의 길을 찾아봐 2011-08-01 15:34:31
제주천주교는 미사 할 성당 없어서 주보에 매 목욕일마다 신자들을 강정 구럼비해안으로 공개적으로 끌어 들이는가? 반미, 친북성향이 짙은 문정현신부는 제주신부도 아닌데 왜여기 있는가?

김국상씨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묻소 그 이유를 다 들어 북에다 정보 줄 일이 있나요? 군사일은 국가비밀이 아닌가? 6.25전쟁때 모슬포 제1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은 병력으로 인천상륙작전을 했던 것을 모르오? 나라에서 하는 일은 나라에 믿고 맡기는 것이 옳소. 많이 알려면 다친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