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에 신너 뿌리고 불 붙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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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방에 신너 뿌리고 불 붙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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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전 6시 56분께 제주시 노형동 다가구주택에서 발생한 가스폭발사고와 관련, 폭발원인은 증발한 신너 유증기에 일회용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서부경찰서는 29일 오전 10시 중간수사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찰이 사고발생 직후 현장감식을 실시한 결과 당시 어머니 문씨는 방안 침대위에 천정을 보고 누워있는 형태였고, 아들 김씨는 거실 화장실 입구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는 상태로 숨져있었는데, 모두 불에 타 심하게 소훼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연료용 13kg 들이 부탄가스통 1개, 프레온가스통 2개, 비어있는 20리터 들이 신너통 7개, 휴대용 부탄가스통 13개가 집안 전체에 산재돼 있었다.

2차 현장감식에 나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화재연구소 전문감식요원의 감식결과 폭발원인은 밀폐된 장소에 신너로 추정되는 다량의 인화물질에 화인이 가해지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인은 숨진 김모 씨(37)가 앉아 있던 의자 밑에서 수거된 일회용 라이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원석 서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볼 때 김씨가 방안 곳곳에 신너를 뿌려 유증기를 발생시킨 후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사망자의 행적확인을 위한 탐문수사를 비롯해 현장에서 발견된 신너와 프레온가스 등의 입수처를 확인하고 한편, 어머니 문모 씨(64)가 폭발 전 살해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정밀감식을 통해 문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범행도구 등을 확인키로 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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