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부지서 멸종위기 '맹꽁이' 서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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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부지서 멸종위기 '맹꽁이' 서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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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등 3개 단체, 강정 수로서 서식장면 포착
"환경영향평가서 누락...전면적 환경성 재조사 필요"

제주해군기지 공사가 이뤄지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변 습지와 수로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맹꽁이의 서식이 확인됐다.

해안가에 서식하는 붉은발 말똥게에 이어 두번째 멸종위기종이 확인된 것이다.

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촬영된 맹꽁이 모습. 주변에는 맹꽁이의 알이 떠있는 것도 보인다. <사진제공 환경운동연합. 헤드라인제주>
특히 맹꽁이는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WCC(세계자연보전총회) 주최단체인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이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보고서'인 레드(red)리스트에 관심보호종으로 등록한 동물이어서 국제 환경단체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곶자왈사람들과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3개 단체는 13일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고 해군기지 사업부지에 새로운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맹꽁이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맹꽁이들은 작은 수로를 따라 흐르던 물이 주변 웅덩이에 고이면서 그곳에 산란까지 한 곳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강정마을은 물의 마을이라고 할 정도로 강정천과 악근천 외에도 마을 곳곳에 물이 많다"며 "해군기지 사업부지는 환경적으로 안정돼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기에 안성맞춤인데, 붉은발말똥게, 맹꽁이 등의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강정마을 연안 주변 환경의 보전가치는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군은 환경영향평가 당시 사업부지에 대한 양서류와 파충류 조사를 3회에 걸쳐 진행했다고 밝혔는데, 이 보호종인 맹꽁이 서식은 누락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기지 공사현장. 사진의 노란색 컨테이너가 있는 장소에서 맹꽁이가 발견됐다. <헤드라인제주>
당시 조사시점에서 맹꽁이의 서식사실이 확인이 안됐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이들 단체에서는 "당시 조사 시기에는 서식이 확인할 수 없었을지 모르지만, 이는 결국 생태계 조사가 부실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며 "현재 맹꽁이 서식이 확인된 습지도 바로 옆에서 공사가 진행돼 토사유입과 심한 소음의 영향이 미치는 지역"이라고 말한 후, 사업부지에 대한 전면적인 환경성 재조사를 촉구했다.

맹꽁이는 장마철에 서식지 주변 물이 고여 있는 습지에서 물이 마르기 전에 빠르게 번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농촌이나 도시 근교에서도 쉽게 발견됐지만 도시가 확장되고, 농약사용이 증가하면서 맹꽁이의 서식환경은 극도로 악화돼 왔다. 제주지역에서는 종종 발견이 되기는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서식지 및 개체수가 매우 줄어들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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