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비 돌려달랬지, 누가 욕하라고 했습니까?"
상태바
"카트비 돌려달랬지, 누가 욕하라고 했습니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의소리] 관광객 이모씨, 마라도 카트 대여상인 '불친절' 질타

한국 최남단의 섬으로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11km 해상에 위치한 마라도.
 
최남단에 위치한 섬이라는 지형적 특성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마라도의 명물(?)로 꼽히는 '카트'가 한 관광객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마라도에서는 골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트가 관광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자동차 운행이 전면 금지된데 따른 '이색 체험용'이다.

그런데 사용하지도 않은 카트 대여료의 환불을 요구했다가 되레 카트 대여상인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는 한 관광객의 하소연이 10일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코너에 올라왔다.

지난 5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 이모씨 일행은 관광의 마지막 코스로 마라도를 찾았다.

이씨는 "일행 중에 몸이 불편한 장애인 한 명이 있었고, 카트 한 대를 대여하게 됐다"며 "그런데 앞서 가던 일행이 극성스럽게 접근하던 호객 행위에 못이겨 또 다른 카트를 대여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이씨는 추가로 빌리게 된 카트 한 대의 대여료를 환불받으려 대여상인에게 요구했지만, 돌아온 것은 대여료가 아니라 욕설이었다.

그는 "환불을 요구하자 상인은 저희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며 "물론 카트 영업이 그 상인에게 생계 수단이기에 언짢을 수도 있겠지만, (그는) 다른 관광객들에게까지 들릴 만큼의 고성과 함께 차마 입에 담지 못한 욕설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5분 이상 이어졌다. 이씨 일행은 신변의 위협을 느껴 어떠한 대꾸조차 하지 못하고 대여료도 환불받지 못했다.

그는 "마라도의 청정한 자연환경은 '세계 7대 자연경관' 감이지만 관광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서비스는 국제적 망신감이었다"며 "저에게 마라도는 다시는 찾고 싶지 않고, 누군가에게 권하고 싶지도 않은 곳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렇게 글을 남기는 순간도 그날의 치욕스러운 경험이 떠올라 고통스럽다"는 이씨는 "부디 제 말을 간과하지 말고, 재발방지와 개선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이 부분에 대한 반론 부분은 제주도의 공식 답변이 나오면 추가될 예정입니다.

*<시민의 소리>는 행정기관에 제기된 민원이나, 독자들의 제보를 중심으로 작성됩니다.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