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고 유치에, '경빙사업' 연관성 추측 무성
벤쿠버 동계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인 대한항공 소속의 모태범(22)과 이승훈(23)이 제주 연고 선수로 활동한다.
두 선수 모두 지난 3월 창단된 대한항공의 스피드스케이팅 실업팀 소속이다. 우근민 제주지사가 이 실업팀을 제주연고로 유치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번에 제주 연고 선수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모태범과 이승훈은 3일 오후 제주도청을 방문해 우근민 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이유성 대한항공 스포츠단 단장(상무)과 코치 등 4명이 동행했다.
우 지사는 두 선수에서 꽃다발과 선물을 건네며 격려하고, 앞으로 제주를 위해 열심히 뛰어줄 것을 당부했다.



모태범 선수는 "앞으로 경기가 있을 때 마다 제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제주를 홍보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대한항공 빙상팀은 2012년 동계전국체전 때 제주도 소속으로 참가한다. 동계 종목 불모지인 제주에 빙상종목을 보급하며 빙상 경기를 대중화하는데 기여하기로 했다.
제주도체육회도 앞으로 빙상연맹을 구성, 우수 선수를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그런데 이번 대한항공 빙상팀의 제주연고 유치는 지난달 우 지사가 지난달 20일 표선면 주민과의 대화에서 밝힌 후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최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추진하는 경빙사업과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
빙상팀이 제주에서 활동하려면 빙상장 등이 시설돼야 하는데, 경빙사업과 맞물려 이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을 갖게 한다.
대한항공 빙상팀의 제주연고 유치가 앞으로 경빙사업 논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