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최고위원회서 해군기지 문제 다룰 것"
상태바
손학규 "최고위원회서 해군기지 문제 다룰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의원 면담, "공사중단 정부에 요청하겠다"
문대림 의장 "민주당 차원서 공사중단 요청 해달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3일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오는 8일 개최되는 최고위원회에서 해군기지 문제를 공식 안건으로 상정해 다루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1시40분 당대표실에서 문대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과 현우범 부의장(해군기지갈등해소특별위원장), 오영훈 의회운영위원장, 안창남 원내대표 등 제주도의원 의장단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손 대표와 함께 신학용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간사)도 자리에 함께 했다.

제주도의회 의장단과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이 손학규 대표와 면담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의회 의장단과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이 손학규 대표와 면담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의회 의장단과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이 손학규 대표와 면담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손 대표는 문 의장 등으로부터 제주해군기지 갈등문제의 심각성을 전해들은 후, "공사중단의 문제를 8일 개최되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다루겠다"며 "아울러 해군기지공사의 일시 중단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제주해군기지의 공사중단을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1야당인 민주당에서 해군기지 공사 일시중단을 당론으로 채택해 문제해결에 나서면서,  해군기지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지난 1일 우근민 제주지사가 주민과의 대화에서 "해군기지 공사중단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며 '경제적 실속'을 챙겨야 할 때라고 발언하면서 극히 불투명해 보였던 공사중단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면담이 끝난 후 문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들은 오후 3시40분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면담결과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제주도의회 의장단과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이 3일 해군기지 공사 중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의회 의장단과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이 3일 해군기지 공사 중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헤드라인제주>
기자회견에는 제주출신 국회의원인 강창일.김우남.김재윤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기자회견에서 문 의장은 "손 대표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힌 의미는 해군기지 공사 일시중단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정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손 대표와의 면담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 실체적 정당성 무시를 통해서 (공사가) 강행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제주지역에서 갈등 골이 깊어지면서, 해군당국과 지역주민 간에 일촉즉발의 상황에 이르렀다는 점을 설명했다"며 "그 결과 손 대표와의 면담에서 상당부분 공감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수요일(8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의안이 채택될 것이며, 당론으로 정부에 해군기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공사중단을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아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가진 이날 면담에서 민주당 소속 도의원과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은 공동명의로 된 해군기지 관련 입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손 대표에게 해군기지와 관련한 지역현안을 설명한 뒤, 주변지역발전계획 수립과 야5당 진상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민주당 차원에서 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정부에 촉구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해군기지 공사강행으로 인해 지금 제주에서는 강정주민들과 해군 당국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공사가 강행됐을 경우 도민사회의 갈등과 지역주민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시적인 공사 중단 조치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손 대표는 도의회 의장단과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의 요구에 공감하는 한편, 최고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손 대표의 '결심'이 앞으로 제주해군기지 갈등문제에 있어 어떤 돌파구를 만들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아마도 2011-06-03 18:45:19 | 112.***.***.247
해군은 야당의 요구도 묵살할 것이다.자본의 철수와 대통령의 결단만이 해군기지 철회를 쟁취해 낼 수 있다.그리고 도민들의 강고한 저항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