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앙된' 문대림 의장, "정말 이해 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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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앙된' 문대림 의장, "정말 이해 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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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지사 '해군기지 발언'에, "도민 자존심 생각 안하나?" 힐난
"손학규 대표 직접 만나, 공사중단 당차원 촉구하겠다"

지난 1일 서귀포시 대륜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우근민 제주지사가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은 이미 물건너갔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문대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2일 잔뜩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문대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헤드라인제주>
문 의장은 이날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서 "도의회가 주장하는 공사중단 요구는 현존하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가지면서 수평적 관계 속에서 대화를 하자는 것이고, 이는 제주도민의 자존심과도 관계된 것"이라며 "너무 쉽게 공사중단 물 건너갔다는 얘기는 정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도지사가 물 건너갔다고 표현하는 것은 도민의 명분을 생각하지 않는 표현이라고 본다"면서 "더욱이 제주도의 이익을 위해서나, 우 도정의 이익을 위해서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그는 "이번 도지사의 발언은 신중치 못한 발언일 뿐만 아니라, 이 시점에서 해서도 안될 말이었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3일 상경해 국회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직접 만나 당 차원의 공사중단 촉구를 반영시키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와의 면담은 이날 오후 1시40분에 잡혀있다. 오영훈 의회운영위원장과 현우범 해군기지갈등해소특별위원장, 안창남 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경해 손 대표와 면담을 갖고 해군기지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문 의장은 "손 대표를 만나, 야당 대표 이름으로 제주해군기지 문제 해결을 위한 처방을 내려달라고 촉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방을 내리는 과정 속에서 기본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은 해군기지와 관련한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 등에 대해 자세히 알리겠다"며 "이 속에서 갈등해결을 위해 마음을 열고 대화의 시간을 가질 동안 공사중단을 야당대표로 하여금 촉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사중단이 어려울 것이라 보는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가능성은 남아있다"면서 "이번 손 대표의 면담은 이런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이미 해군기지 공사중단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해군기지 주변지역발전계획 수립논의에 불참하는 등 '보이콧'을 해 들어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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