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반대 시민운동가 경찰에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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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반대 시민운동가 경찰에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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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서 반대시위 중 차량진입 막아...'업무방해' 혐의
고권일 위원장 "공사관계자와 말다툼 중 차량 막아섰다 연행"

속보=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반대시위를 벌이던 시민운동가가 또 경찰에 연행됐다.

강정마을회와 해군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강정마을 주민들과 시민운동가 등 10여명이 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반대시위를 벌이던 과정에서 공사관계자들과 말싸움이 일어났다.

해군기지 현장에서 차량 앞을 가로막으며 시위를 벌이던 시민운동가 송모 씨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몸싸움 등의 물리적 충돌까지는 가지 않았으나 서로 말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욕설도 오고 가면서 감정이 격화됐고 이러던 가운데 시민운동가 송모 씨가 공사현장으로 진입하는 레미콘 차량 앞을 가로막았다.

송씨는 레미콘 차량 앞에 주저앉으며 해군기지 공사중단을 촉구했고, 이날 오전 11시 30분 시공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이와 관련해 고권일 제주해군기지 강정마을 반대대책위원장은 "이번에 경찰에 연행된 송씨는 시민운동가로 해군기지가 중단될 때까지 강정주민이 되겠다면서 최근 강정마을을 찾은 후 계속 머물며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는 분"이라면서 "공사 관계자들과의 말다툼 중 격분해 차량 앞을 막았다가 경찰에 순식간에 연행됐다"고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이제 해군 측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을 화나게 해 경찰에 연행될 빌미를 만드는 방향으로 대처방안을 바꾼 것 같다"면서 "이러다가 정말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주민 모두가 경찰에 연행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시민운동가들이 해군기지 공사중단을 촉구하며 차량 앞을 가로막고있다. <헤드라인제주>
해군기지 공사중단을 촉구하며 차량 앞에 누워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민운동가 최모 씨. <헤드라인제주>
한편 지난달에는 양윤모 영화평론가와 시민운동가 최모씨가 공사차량을 저지하기 위한 실력행사를 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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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문뒹이 2011-05-10 00:02:31 | 121.***.***.176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밖에 나가지 말아야지, 비온다고 하늘에데 욕을 하면서 시위 하면 어쩌노. 잡아갈 행위를 주지 말아야지. 국가의 부름을 받고 10여년전부터 계획적인 국가방위 시설을... 반대시위는 이젠 그만하이소. 또 누가 잽혀간다는 뉴스 들을까 걱정되오. 이런 기사 나올때 마다 강정이 안타까웁고, 한쪽으론 밉기도 해요. 차라리 보상많이 해 달라고 건의하여 부자나 되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