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세계 불가사의 '돌하르방'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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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세계 불가사의 '돌하르방'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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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장관 지지 '평상포럼' 창립기념 강연회서 특강
강봉찬씨 등 제주 '평상포럼' 창립...정치적 활동 '촉각'

평상포럼 제주특별자치도협의회 창립기념 특별강연차 6일 제주를 방문한 이재오 특임장관이 제주에 '큰 돌하르방'의 건설이란 말로 제주의 세계7대자연경관 도전을 강력히 뒷받침하고 나섰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평상포럼 제주특별자치도협의회 창립기념 초청강연회에서 특강을 하는 자리에서 '큰 돌하르방'을 화두로 꺼내들었다.

이재오 특임장관. <헤드라인제주>
이재오 특임장관이 특강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그는 "제주도 하면 돌하르방인데, 크게 좀 남산만큼 만들어서 제주도를 상징하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큰 구상'을 제안했다.

이 장관은 "서울에서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투표를 했는데, 제주를 세계에 널리 선전해야 한다"며 제주의 7대 자연경관 도전을 꼭 이뤄낼 것을 독려했다.

그는 "브라질에 있는 리오 데 자네이로에 가면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예수상이 산 위에 있다"며 "산꼭대기에 돌 성당이 있고 그 위에 (예수상을) 놓았는데, 누가 봐도 7대 불가사의가 될만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룰라 대통령이 전 국민에게 무조건 투표하라고 직접 매일 광고를 하는 바람에 국민들이 모두 참여했고, 그래서 7대 불가사의가 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제주 7대 경관을 위해서도, 모든 국민이 투표하도록 하고 제주도에서 아는 사람들에게, 사돈에 팔촌까지 연락하고 해서 제주도를 상징하는 큰 돌하르방을 만드는데 모든 국민들이 관심 갖도록 평상포럼이 앞장서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의 큰 돌하르방을 세계적 불가사의로 만들어보자는 제안이다.

계속된 강연에서는 현 우리나라 경제와 정치적 문제를 꺼내들면서 '5년 단임제'의 한계를 집중 거론했다.

그는 "외형적으로는 나라가 커졌다"면서 "12개 경제대국 안에도 들고, G20회담도 유치해서 대통령이 의장도 하고 개인소득도 2만불이 넘고, 작년에는 수출 7대 강국도 되고 했는데, 소득 2만불에서 더 나가지 못하고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다른 나라 같았으면 소득이 2만불이 넘으면 대개 5년되면 3만불 되는데, 우리나라는 10년이 되도록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대기업들은 몇조씩 벌었으나 중소기업들은 돈을 벌지를 못했고, 영세상공인들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 전체로 봐서는 돈이 들어왔는데, 그것이 바닥에 까지 풀려지고 있지 않아서 나라가 크게 발전을 못하고 있다"면서 그 이유를 '부패'와 '선거제도'에서 찾았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는 산업화를 성공하는 과정에서 나라의 부패를 그대로 안고 왔다"면서 "어느정도 나라가 발전을 하면 부패가 청산돼야 하는데 이 부패가 아주 문화처럼 자리 잡고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오 특임장관. <헤드라인제주>
그 중에서도 '공직사회의 부패'를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이 장관은 "제일 심한게 공직사회 부패"라며 "그 다음이 정치권, 기업인데, 이런 부패가 경제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또 다른 이유로, 민주주의가 제도적으로는 성공했는데 민주화 과정에서 권력에 대한 불신, 정부 불신이 그대로 남겨졌고, 각종 선거를 통해서 국민들이 화합하고 단합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선거를 통해 갈등과 분열이 증폭됐다"며 선거제도로 인한 문제를 언급했다.

이 장관은 "5년마다 대선하는데 선거하면 지역갈등이 생기고, 세대간, 이념간 갈등이 생긴다"며 "또 대선 뿐만이 아니라 중간에 (선거분위기가) 가라앉을만 하면 총선, 지방선거, 보궐선거 등이 있으면서 갈등과 분열이 생겨 사회적으로 국가발전, 경제발전에 힘이 모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사회적 갈등 비용이 1년에 약 300조 정도인데, 우리나라 예산 309조"라며 "이런 비용만 없어진다면 2만불에서 3만불, 4만불, 5만불까지 갔을 것이고, 오늘 우리 사회에 적어도 양극화나, 빈부격차, 청년 직장 문제, 어르신 복지 문제는 선진국처럼 거의 걱정안해도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이 장관은 이 시대 첫번째 과제로 '공정사회'를 제시했다.

"공정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나라가 더이상 발전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5년 단임제 대통령'의 한계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5년 단임제 대통령이 20년간 진행돼 오면서 한명도 퇴임 후 성공한 대통령이 없다"고 전제한 후,  "외국에 가서 국격을 높이는 것도 위대한 업적인데, 국내에서는 배춧값, 구제역, 물가, 복지 걱정해야 하고 이 모든 책임을 대통령이 져야한다"며 5년 단임제의 한계를 역설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평상포럼 제주도협의회 창립행사가 6일 열렸다. <헤드라인제주>
박태권 평상포럼 상임대표가 포럼 상징 깃발을 흔들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평상포럼에 강봉찬씨 등 참여

지난 2월 출범한 평상포럼의 평상(平床)은 "나무 아래 그늘의 평상에서 문턱 없이 대화하고 소통하자"는 이 장관의 평소 발언에서 유래돼, 울타리 없는 자유로운 공간에서 격의 없이 소통하자는 의미로 전국단위로 결성되고 있다. 박태권 상임대표(13대 국회의원)가 이끌고 있다.

지역조직으로는 지난달 경북 상평포럼이 출범했고, 이번 제주 출범은 두번째인데, 제주 회장으로는 지난 16대 총선에 출마한 바 있는 강봉찬씨가 맡았다.

이날 행사에서 강봉찬 회장은 인사말에서 "평상 주위에 둘러 앉아 이웃과 함께 희노애락을 함께하고 정의로운 청렴한 공정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공간으로서 평상포럼을 창립하게 됐다"며 "공동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열린 생각과 넓은 마음으로 지혜를 모아 결집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 시민과 시민운동을 바탕으로 국민 더불어 잘사는 행복 공동체, 한반도 평화 통일, 선도국가 만들어 나가는데 역량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태권 상임대표는 격려사에서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큰 인물"이라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평상포럼이 견인해 나가자"고 말했다.제주 평상포럼에는 강봉찬, 해용기씨가 주도하고 있는데, 이중 강씨는 제16대 총선에 출마한 바 있다.

강봉찬 평상포럼 제주도협의회 회장. <헤드라인제주>
박태권 평상포럼 상임대표. <헤드라인제주>

행사에는 제주평상포럼 참여회원, 그리고 김동완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부상일 전 위원장, 고계추 전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신영근 제주도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현용탁 제주대 총학생회장 등 제주도내 대학 학생회 간부들은 행사 후 이 장관과 함께 7대자연경관 투표에 참여했다.

제주 평상포럼이 내년 총선 등 지방정가에 있어 어떤 활동을 해나갈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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