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간질', 도대체 강정에서는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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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간질', 도대체 강정에서는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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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국회진상조사에 '이간질' 문제 포함한 이유는

서로를 멀어지게 하려는 비열한 행위를 일컫는 '이간질'.

지난 25일 제주도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5당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해군기지 추진 과정의 문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를 할 내용은 크게 4가지다. 첫번째는 민주적이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해군기지 입지 선정을 했는지 여부, 그리고 절대보전지역 지정 해제가 정당했는지 여부다.

세번째는 공사강행 과정에서 해군과 시공사의 불법ㆍ부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해군이 주민들을 이간질시켰는지 여부다.

국방위원회, 국토해양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등 소속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조속히 구성해 이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도민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주목되는 부분은 '이간질'이다.

그동안 이 문제는 추측과 짐작으로 제기됐을 뿐, 실체적인 확증이 없어 쟁점이 되지는 못했던 사안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해군의 공사강행에 있어 '이간질'을 염두에 둔 의도성이 포착되면서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

야 5당이 이 문제를 제기하기에 앞서 현재 강정마을 중덕해안가에서 단식을 하고 있는 신구범 전 제주지사도 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해군의 공사 강행 방법 또한 비열하기 짝이 없습니다. 한 예로 강정주민들이 포크레인의 공사장 진입을 막자 같은 강정주민을 포크레인 기사로 고용하여 강정주민들끼리 서로 싸우게 함으로써 이간질시키고 있습니다."

단식에 들어간 후 이 광경을 보고 크게 놀라워 했다고 전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의 고권일씨도 비슷한 주장을 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공사를 강행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해군기지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덤프트럭이나 포클레인 기사를 모두 강정주민들을 고용해 일을 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사차량이 진입할 때마다 주민들이 온 몸을 던져 막는 일이 잇따르다 보니 공사 차량이나 포클레인 기사를 강정 출신으로 고용했다는 주장이다.

고씨는 "포클레인 기사를 강정 주민으로 고용하게 되면 결국 우리 주민들끼리 싸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과정에서 해군이 이러한 점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트럭 운전사나 포클레인 기사를 강정 출신을 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9일 있었던 해군 공사업체의 '안전기원제'에서도 주민 분열을 획책하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찬성측 주민들은 안전기원제에 참석했지만 우리들은 한다는 이야기조차 듣지 못했고 행사당일 준비하는 것을 보고서야 안전기원제를 한다는 것을 알았다."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들은 이날 역시 포클레인이 들어서는 것을 막기위해 구럼비 해안 입구에서 진을 치고 있었는데 찬성측 주민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해군기지 안전기원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상황이 연출됐다.

고씨는 "이런 상황이 되면 당연히 찬성측 주민들과 반대측 주민들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지 않겠느냐"면서 "문제는 해군측이 '주민 참여'가 전혀 없다면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에 찬성측 주민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마을회장은 이 '이간질' 문제가 최초 해군기지 문제가 불거질 때부터 수없이 행해졌던 일이라고 주장한다.

지난해 5월에는 해군측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대화를 한다고 해놓고, 반대측 주민들 몰래 찬성측 주민 중 노인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한 일이 있었다고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마을회와 협의도 없이 강정마을에 전천후 게이트볼장을 공사를 한 일 등 지역마을 내 주민들간 분열시키고 이간질 시키는 일은 많았다고 했다.

그는 "마을 공동체가 붕괴된 그 이면에는 이러한 해군의 '이간질'이 숨어있었다"고 주장했다.

신 전 지사는 이러한 '이간질'을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정마을 주민들 역시 마을 공동체를 산산히 조각낸 주범을 '이간질'로 보고 있었다.

급기야 야 5당이 이 문제를 이번 국회 진상조사의 대상으로 올려놓았다. 국회 진상조사가 이뤄진다면 '이간질'에 대한 실체적 규명은 과연 가능할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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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개주댕이 2011-04-27 09:49:45 | 49.***.***.113
이제는 머리를 맞대고 마을발전을 논의하며 예전 정서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 중요한 시점에 지역 언론이란 것들이 하는 짓이라곤 ㅉㅉㅉ
이간질???
도데체 이런 자극적인 기사를 다루는 이유가 무엇인지 한심할 뿐이다!!!!!!
관심받고 싶냐!!!!

super개주댕이 2011-04-27 09:39:02 | 49.***.***.113
0.외부단체들이 강정마을 주민들을 찬,반으로 이간질 시킴.
0.인생의 마지막에 존경을 받는 어른으로 남아있어야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강정주민들을 이간질 시키지 마시오.
0.어느 공사장이든 지역업체,중장비 등을 쓰는 것은 당연한것임.
제주해군기지 공사 지역업체 참여비율이 적다고 지랄했으면서..
0.반대측 몰래??
어버이날을 즈음하여 공경하는 마음으로 노인분들 식사대접 한것을 반대
몰래했다고!!!! 그것을 몰래할 일입니까???

박덕배 어린이 2011-04-26 14:24:35 | 211.***.***.89
정부나 해군은 강정주민들이 내부에서 붕괴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책동하기 위해 '이간질' 이라는 저열한 수를 꺼내든거죠.
비겁하고 비열한 짓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