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할 수 없었나?" 황금타임 겹쳐버린 행사에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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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할 수 없었나?" 황금타임 겹쳐버린 행사에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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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에 치러진 제주도-제주시 행사...서로 불만

23일 오후2시 제주시 동문로터리 인근에서는 불과 100m도 떨어지지 않은 채 두개의 행사가 동시에 치러지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주최로 열린 '청소년문화존 선포식'과 제주시가 주최한 '2011 지구환경축제'가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행사를 치른 것.

지구환경축제의 경우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되기는 했지만, 주요내빈들이 참석한 본 행사는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던 터였다. 산지천 분수대 광장에서 청소년문화존 선포식이 열리는 동안 약 50m뒤에 임시로 설치된 무대에서는 지구환경축제가 함께 진행됐다.

문제는 행사의 규모나 무게상 지구환경축제에 조금 더 이목이 쏠리면서 청소년문화존이 상대적으로 초라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예년 같았으면 북새통을 이뤘어야 할 행사장에는 약간의 여백이 생겼다.

청소년문화존의 주최측 관계자는 "의도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같은 장소에서 행사가 겹치다보니 우리쪽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불만이 있기는 지구환경축제측도 마찬가지였다. 유동인구가 많은 산지천 일대에서 열리는 행사에 시민들의 눈길이 가다보니 환경축제가 열리는 동문로 안쪽까지 들어오는 이들이 줄었다는 것이다.

눈에 밟히지나 않았다면 모를까, 상황이 이렇다보니 행사에 참여하는 내빈들도 난감함을 표했다.

이날 같은 시간에 열린 두 현장을 바삐 오간 제주도의회 신관홍 의원은 "모두 중요한 행사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행사들인데 동시에 열리다보니 아쉬운 감이 없지않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지역인사는 뒤늦게 청소년문화존 행사를 찾아와 "늦기는 했지만, 안 와보기는 뭐해서"라며 머쓱하게 답변했다.

두 행사 모두 시민들의 참여속에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서로간의 '윈-윈'을 위해서는 운영의 묘를 발휘했어야 했다는 목소리도 새어나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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