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 지키기? 전혀 어렵지 않아요!"
상태바
"지구환경 지키기? 전혀 어렵지 않아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1 지구환경축제'...다채로운 체험에 '함박웃음'

"안쓰는 전등불을 끄는 것이 지구를 지키는 일이라는걸 이제 알게됐어요." 환경체험 부스에서 선생님의 교육을 받고 나서는 전영우 어린이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엄마의 잔소리 정도로만 여겼던 전등불 끄기를 스스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면서다.

'지구의 날'을 맞아 23일 열린 지구환경축제에 참석한 어린이들과 시민들은 지구를 지키는 실천이 결코 어렵지 않은 일임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를 갖게됐다.

'2011 지구환경축제'에서 어린이들이 마차를 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2011 지구환경축제'의 토피어리 만들기 부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는 23일 제주시 동문로터리 일대서 '2011 지구환경축제'를 개최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는 23일 제주시 동문로터리 일대서 '2011 지구환경축제'를 개최했다. <헤드라인제주>
전날까지 떨어지던 비도 뚝 그친 화창한 주말, 제주시와 제주시의제21협의회(회장 홍순병)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시 동문로터리와 산지천 일대에서 '2011 지구환경축제'를 개최했다.

지난 2002년부터 개최해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이날 축제에는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도심 한복판에는 매연을 뿜는 자동차 대신 자전거와 마차가 도로 위를 달렸다.

길게 늘어선 부스마다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들로 가득했다. 기후변화 기상자료 전시, 녹색생활 실천 체험 부스, 재활용품 전시 홍보관 등은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행사장 곳곳에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실천 방안과 메시지가 적시돼 있었다. 오름, 곶자왈, 대기환경, 물 등 제주가 지니고 있는 천혜의 자연을 지키기 위한 방안이 홍보됐다.

거창한 과제도 아니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고, 사용하지 않는 전등불은 끄는 것, 길거리에 쓰레기 버리지 않는 것과 재활용 생활화 등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것들이지만 쉽게 지켜지지 않는 실천이었다.

'2011 지구환경축제' 도자기 빚기 체험부스. <헤드라인제주>
'2011 지구환경축제'의 공예 부스. <헤드라인제주>
'2011 지구환경축제'를 찾은 시민들. <헤드라인제주>
행사장에는 토피어리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비즈공예, 도자기 빚기, 폐 깡통을 이용한 공예체험 등 직접 내 손으로 작품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은 단연 인기만점이었다.

친구와 함께 축제장을 순회한 한지연 학생(15)은 토피어리와 액세서리, 화분 등을 만들었다. "휴대폰 고리도 만들어보고 싶은데 손이 부족해요"라며 양 손에 가득 쥔 창작품을 자랑했다.

직접 페달을 밟아 만들어 낸 전력으로 토마토 쥬스를 가는 자전거발전기체험 부스나 추억의 굴렁쇠 굴리기, 널뛰기 코너에도 시민들이 줄을 지었다.

축제장의 입구에는 '자전거 한마당 축제'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자전거를 무상으로 수리해 주는 서비스 센터와 세발자전거 대회, 자전거 골든벨 퀴즈 등 자전거와 관련된 이색 행사가 마련됐다.

사단법인 자전거21 회원들도 이날 자전거의 활성화를 돕기위해 축제장을 찾았다.

자전거21 한 회원은 "다리 건강이 좋지 않아서 4년전부터 타기 시작했는데 몸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너무 좋다"며 "60을 넘긴 나이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는데, 제주시민들도 자전거를 타라고 많이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환경나눔장터와 어린이 벼룩시장은 이제 지구환경축제의 명물이 됐다.

자전거 페달을 밟아 에너지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 <헤드라인제주>
'2011 지구환경축제'의 어린이 벼룩장터. <헤드라인제주>
'2011 지구환경축제'의 어린이 벼룩장터. <헤드라인제주>
직접 꾸려 온 판매 품목들을 주섬주섬 내놓기 시작한 어린이들. 관심을 갖고 하나 둘 몰려오기 시작한 고객들과의 흥정도 곧 잘 해낸다.

월랑초등학교 허예나(8) 어린이는 상품으로 꺼내놓은 연필에 손님이 관심을 갖자 500원의 판매가격을 제시했다. 그런데, 가격이 비쌌는지 손님이 물건을 놓고 떠나려 하자 이내 가격을 깎는 수완을 보였다.

함께 자리한 동생 지성(6) 어린이도 흥정을 거들었다. 두 남매는 이날 챙겨온 구두, 휴대폰고리, 연필, 이야기책, 왕딱지 등의 품목을 거의 판매했다.

가족, 혹은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은 이날 즐거운 경험과 지구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를 함께 얻었다. <헤드라인제주>

'2011 지구환경축제'에서 지구환경 메시지를 남기는 어린이. <헤드라인제주>
제주시는 23일 제주시 동문로터리 일대서 '2011 지구환경축제'를 개최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는 23일 제주시 동문로터리 일대서 '2011 지구환경축제'를 개최했다. <헤드라인제주>
'2011 지구환경축제' 테우타기 체험. <헤드라인제주>
'2011 지구환경축제'의 세발자전거 대회. <헤드라인제주>


&#039;2011 지구환경축제&#039;를 찾은 시민들. &lt;헤드라인제주&gt;
'2011 지구환경축제'를 찾은 시민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