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반대 전국적 확산...끝까지 항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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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반대 전국적 확산...끝까지 항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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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기지 범대위, 해군기지 공사중단 촉구 기자회견

해군기지 건설현장에서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을 비롯한 시민운동가들이 연일 충돌하는 등 해군기지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해군기지 건설을 막기위해 끝까지 항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이들 시민사회단체들은 현재 해군기지 문제가 제주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제주도민들도 해군기지 건설을 막는데 힘을 보태 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이하 군사기지 범대위)는 18일 오전 11시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현장 안에서 즉각적인 공사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군사기지 범대위는 18일 오전 11시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현장 안에서 즉각적인 공사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헤드라인제주>
군사기지 범대위는 18일 오전 11시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현장 안에서 즉각적인 공사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헤드라인제주>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장택 군사기지 범대위 공동대표(전농제주도연맹의장)는 "해군과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방위사업청은 현재 공사를 일정정도 진행시켜 해군기지에 대한 논란 속에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반발과 제주도민들의 공사중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공사 강행을 시행사측에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장택 군사기지 범대위 공동대표. <헤드라인제주>
이어 "공기연장에 대한 재정적인 압박에 예민한 시행사측은 주민들에게 업무방해와 손해배상 청구를 남발하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공사를 계속해서 강행하다가는 더 큰 불상사를 불러올 가능성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근본 목적은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격렬한 반대속에서 강제적으로 진행되는 해군기지는 누구를 위한 공사인지 의심스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공동대표는 "정식으로 착공된 적이 없는 공사를 중지못할 이유는 없다"면서 "예상되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하고 나중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발언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로서 가져야 할 입장은 아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제주도가 스스로 고백하는 것처럼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법적인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추진한 특별법 개정안의 경우 아직 정식으로 통과되지도 못한 상태이며, 법적인 정당성을 다투는 법원의 판결은 현재 진행 중"이라면서 "제주도의회를 비롯해 제주도민들은 최소한의 대책이 가시화되는 시점까지 공사를 중단하자고 요구하고 있다"며 공사중단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김 공동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해군기지 공사를 즉시 중단하는 것이 최선이며, 더 큰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정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것은 제주도정이 스스로 자신들의 무능력을 인정하거나 자기책임을 외면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해군기지 반대운동 전국적으로 확산...끝까지 항전하겠다"

이정훈 군사기지 범대위 공동대표. <헤드라인제주>
김 공동대표의 발언에 앞서 이정훈 군사기지 범대위 공동대표(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 모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금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를 모아 해군기지 공사를 중단시키는 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지금 매일같이 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강정마을 주민들과 함께 전국에서 몰려온 평화운동가들이 평화시위를 벌이고 있다"면서 "제주에서 활동하는 우리들로서는 이들의 열정에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트위터를 통해 배우 김여진씨가 해군기지 건설공사에 맞서 항의하고 있는 강정주민들을 응원했고, 이 외에도 전국의 많은 단체에서 해군기지 공사반대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제 해군기지 문제는 제주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해군기지 문제가 4년넘게 이어지면서 강정주민들과 우리들도 지쳐가고 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주도민들이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제 제주도민들이 '내 문제가 아니다', '우리 지역의 일이 아니다'라는 마음을 탈피해 적극적으로 나서 아름다운 제주를 지키는데 힘을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군사기지 범대위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강정마을 중덕해안가에서 평화를 사랑하는 제주 개신교 목사들이 주관하고 있는 '평화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헤드라인제주>

18일 오전 11시부터 강정마을 중덕해안가에서 평화를 사랑하는 제주 개신교 목사들이 주관하고 있는 '평화를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진행 중인 해군기지 건설공사. <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진행 중인 해군기지 건설공사. <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진행 중인 해군기지 건설공사. 해상에 오탁방지망이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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