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아픈 역사를 새로운 명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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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아픈 역사를 새로운 명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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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주 서귀포시 안덕면 주민자치담당부서

양윤주 서귀포시 안덕면 주민자치담당부서. <헤드라인제주>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지역자원 등을 활용한 마을 특성화 기반조성과 일자리 및 소득창출을 위한 「주민자치센터 특성화 사업」을 공모한 바 있다.

심사결과 안덕면주민자치위원회가 응모한 「월라봉 일본군 진지동굴을 활용한 역사오름 조성사업」이 지원대상자로 선정되는 영광과 함께 사업비를 지원 받게 되었다.

안덕면 소재 월라봉은 태평양 전쟁 말기 일제가 중국 침략 및 연합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진지동굴 등 군사시설을 설치한 곳으로 아픈 상처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또한, 이 곳은 올레9코스가 지나가는 곳이며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안덕면주민자치위원회와 안덕면에서는 현재 방치되어 있는 진지동굴에 안내판(설명문)을 설치하고 동굴주변을 정비하여 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가르쳐주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훈을 되새겨 주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월라봉은 조선조 세종 21년에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설치한 「호산봉수」라는 방어시설이 옛 문헌에 기록된 것으로 봐서 예전부터 군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 곳 정상에서 이 일대(화순항-사계리-송악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지 임은 물론, 국내 유일의 「제주 세계평화의 섬」과 대정지역 「알뜨르 평화대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한 관광상품의 개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주변여건과 마을역사문화를 연계한 스토리텔링도 함께 개발하면 좋은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이번 「주민자치센터 특성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잊혀져가는 역사를 되돌아 보고 지역의 아픈 역사가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 되기를 기대해 본다.

<양윤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주민자치담당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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