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광고문화정책과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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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광고문화정책과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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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의철 /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강의철 /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헤드라인제주>
사람들은 참으로 외적인 면에 현혹이 잘된다. 나부터도 그렇지만 이것은 어쩔수 없는 인간의 습성인거 같다.

무채색 보다 원색에 먼저 눈길이 가고, 밋밋한거 보다 올록볼록에 눈길이 간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광고물은 이런 원초적인 습성을 노려 청초연색으로 우리의 시선과 발길을 끌어 당기고 있다.
 
도시의 상업지역을 거닐때면 허가를 받은 광고물인지 아닌지를 알수 없이 광고물이 혼재되어 거리를 메우고 있다. 이에 행정기관에서 정리를 해나가고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아름다운 광고문화를 만드는 데는 아직도 갈길이 멀기만 한거 같다. 

생계란 이름 하에 모든 것이 허용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우리들은 하루 빨리 깨달아야 할 것이다.

광고물분야의 법률은 아직 타법에 비해 많이 세분화되지는 못한게 사실이다. 근래 들어 지방자치단체별로 유동적인 광고정책을 펼수 있도록 조례가 개정되고 이를 시행하고는 있으나 업무를 하면서 법을 찾아보지만 애매한 부분들이 있어 실무자의 입장에서는 주민들의 입장에서 법을 해석하게 되어 광고물분야는 느슨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면 광고물은 저마다 가지각색 모습으로 자신만을 뽐내고 광고물간의 조화를 배제시켜 버리고 만다. 일각에서는 이런 제각각의 광고물도 제나름의 시대적 광고문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가치를 두기도 하지만 이것은 일시적으로 눈을 사로잡는 광고물로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추구하는 거리의 아름다운 광고물이란 조화에서 오는 것이라 본다. 이를 위해 일부 지자체에서는 아름다운 간판 특화거리 등 광고물정비사업을 추진하고는 있는 것으로 안다.

말은 쉽지만 광고주들의 동의와 같은 부분에 부딪혀 추진이 상당히 어려운게 현실이다. 그래도 이와 같은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었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프랑스의 간판은 우리나라와 비교되게 작고, 무채색이고 건축물을 한껏 들어낼 수 있도록 설치한다. 그리고 노르웨이에서는 세계에 수많은 체인점을 두고 있는 맥도날드 하면 떠오르는 빨간색바탕의 노란색M자 간판을 광고물정책에 의해 다른색으로 바꿔버리기까지 하여 관광객들이 놀라워 하는 일도 있다.

이 외에도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광고물에 대하여 건물을 살리고 경관을 고려한 광고물만 달수 있게 하고 있다.

우리의 도심도 이처럼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 광고정책도 정책이지만 시민들의 광고물에 대한 의식이 무엇보다 크다고 생각이 든다.

단순히 상업적 의미의 광고물에서 탈피하여 아름다운 거리의 문화적 의미로 인식을 해 나갈 때 우리의 도심 거리는 재탄생 할 수 있을 것이다.

<강의철 /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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