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모씨 폭행장면 담긴 동영상 퍼져...경찰 조사 착수
6일 오전 해군기지 건설현장에서 항의시위를 하던 양윤모 영화평론가가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 <출처 - 강정마을회 제공> |
특히 양 평론가가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거세지자 서귀포경찰서에서도 진상규명을 위한 감찰에 착수했다.
제주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중덕해안가에서 천막을 치고 장기간 노숙투쟁을 해온 영화평론가 양씨를 비롯한 강정마을주민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테트라포트(삼발이) 제작을 위한 거푸집을 현장으로 가져오는 작업을 막기 위해 항의시위를 벌였다.
특히 양씨와 최씨의 경우 테트라포트 거푸집을 옮기기 위한 크레인차량 밑으로 들어가 차량운행을 막으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강정마을 주민은 "양 평론가가 크레인차량 밑에서 시위를 하는데 경찰이 강제로 끌어 내 연행해 갔다"며 "이 과정에서 양 평론가가 반항하자 연행해가던 경찰이 양씨의 배를 때리는 등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폭행논란에 휩쌓인 경찰 관계자는 "당시 양씨가 내 안경을 손에 쥐고 부러트리려 했기 때문에 이를 빼앗으려는 것이 폭행하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라면서 폭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인터넷을 타고 경찰이 양 교수를 폭행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과 사진이 퍼지고 있어 경찰의 폭행논란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폭행의 사실여부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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