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총리, 제주현안 어떤 카드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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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총리, 제주현안 어떤 카드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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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제주방문, 해군기지-특별법 현안 입장 피력할 듯
해군참모차장 등이 수행...갈등국면 전환카드 제시여부 주목

제63주기 제주4.3 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를 방문하는 김황식 국무총리는 제주현안에 대해 과연 어떤 의견을 내놓을까.

김 총리는 이날 아침 제주에 도착한 후 저녁까지 빡빡한 일정을 잡아두고 있다. 주 방문목적은 오전 11시 열리는 제63주기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후 일정이 보다 주목된다.

김황식 국무총리. <헤드라인제주>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제주특별법의 영리병원 도입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초 제주에 내려오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주 현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별다른 코멘트 없이 되돌아갈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었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제주현안에 대한 입장은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주방문에는 국무차장과 사무차장, 국정운영2실장, 공보실장 등 총리실 간부를 비롯해 안양호 행정안전부 2차관, 해군참모차장 등이 대거 수행한다.

해군참모차장의 수행은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해 어떤 코멘트가 있을 것임을 예상케 한다.

문제는 해군기지와 관련한 정부 입장을 과연 어느정도 선에서 제시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종전 정부 입장인 '제주에서 해군기지 주변지역 지원계획을 수립해 제출하면 검토해 지원하겠다'는 원론적 수준으로는 현 제주사회의 갈등 국면을 전환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2009년 12월 처리했던 제주해군기지 관련 '절대보전지역 해제 동의안'을 다시 취소의결한 상황이기 때문에, 도의회를 설득할 수 있는 충분한 입장설명은 필요하다는게 제주정가의 설명이다.

만약 김 총리의 입장표명이 극히 원론적 수준에서 끝날 경우 4월 도의회 임시회에서 취소의결에 대한 새로운 타협안은 나오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법과 관련해서도 총리의 입장이 주목된다. 한나라당이 4월 임시국회 우선 처리법안으로 제주특별법을 포함시켰지만, 영리병원 조항의 삭제를 요구하는 민주당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이번 임시국회 역시 처리가 쉽지 않은 상황에 있다.

영리병원 문제에 대한 김 총리의 분명한 입장이 요구된다.

김 총리는 이날 위령제가 끝난 후, 제주시 한화리조트에서 제주도내 기관장 및 4.3유족 대표 등과 오찬을 함께 한다. 이어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인 제주시 구좌읍을 현장방문하고, 이어 제주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 중 한곳인 첨단과학기술단지를 방문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는다.

저녁에는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지역인사들과 만찬을 한 후 이도한다.

일정을 봤을 때, 해군기지에 대한 입장은 오찬장 혹은 만찬장에서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의 제주현안에 대해 입장이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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