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우근민 제주도정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중국인 관광객 전용 음식점' 2곳 중 서귀포시지역의 식당이 1일 문을 열었다.
중국인 전용음식점 사업자로 선정된 퍼시픽랜드(대표 허옥석.김경조)는 이날 오후 5시 서귀포시 중문동 식당 현지에서 우근민 제주지사와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 고창후 서귀포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점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식당의 이름은 '중문비치카오카오'.
중국 현지에서 1급 요리사 2명 등 12명을 채용해 산동, 사천, 광동, 북경 등 중국 8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중국 본토요리를 선보였다.
중국어에 능통한 매니저를 비롯해 안내원도 배치했다.
다양한 메뉴를 코스별로 선택해 중국요리의 식사도 하고, 퍼시픽랜드의 돌고래쇼 혹은 제트보트 중 1가지를 선택하게 하는 패키지상품도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이 전문음식점 하나가 얼마나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제주에 오면 '배가 고프다'는 말은 듣지 말아야 하고, 삼계탕을 시켰는데 '반계탕'이 나오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전문음식점을 만들게 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용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첫 구상 후 많은 논란을 빚었던 중국전문 음식점은 일단 그 출발을 하게 됐다.
문제는 이 음식점을 통해 그동안 나타났던 중국관광객의 수용환경을 얼마만큼 개선하는 효과를 거두느냐 하는데 있다.
제주도 지원을 받게 되는 음식점은 퍼시픽랜드와 더불어, 제주시권의 (주)제주향 두곳이다.
2개 음식점을 통해 중국인관광객들의 '먹거리 불만'이 사라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해당 식당의 수용규모는 둘째 치더라도, 가격경쟁력이 과제다.
이곳의 식사비용은 9000원에서 1만8000원정도다. 디너뷔페는 1인당 3만9500원.
단체관광객들의 전체적 여행경비를 감안할 때 이 정도의 한끼 식사비는 결코 만만치 않은 액수다.
이와함께 3억원대에 이르는 리모델링 비용 투자 등 행정적 지원으로 개설된 이들 음식점에 대한 '공적 영역'의 책임을 어떻게 담보시킬 것인가 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있다.
최초 제주도정의 구상처럼, 중국 전문음식점을 통해 '먹거리 불만'을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제주향'은 3억원 리모델링비 '사양'...이달말 개점
한편 제주시 지역의 '제주향' 음식점은 사업자로 선정된 후 원산지 표시문제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는데, 이달말쯤 개점을 목표로 해 한참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의 경우 서귀포 퍼시픽랜드와는 달리, 리모델링비 등을 일절 지원받지 않고 자부담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만약 자비로 중국전문식당 만들면 그것도 도와줘야겠네
일개식당 대박도와주는 것 이상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