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수-신관홍 "관광공사 지정면세점 불친절 심각"
지방 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가 지정면세점(JTO) 개점 2주년을 맞아 제주도의회에서 '친절' 문제로 혼쭐이 났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는 31일 오전 11시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으로부터 관광정책 주요현안사항에 대한 대처 방안을 보고 받았다.
이날 회의에서 강창수 의원(한나라당)은 직접 관광공사 면세점을 방문해 보고 느낀 '불친절' 사례를 들며 관계자들을 질책했다.
강 의원은 "최근 관광공사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간 면세점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는데, 과연 관광공사가 그만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달 전 쯤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JTO를 방문했다가 분노를 느꼈다"며 "매장에 손님이 들어가도 직원들은 끼리끼리 놀고만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매장 입구에서 인사하는 직원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인사를 하는 등 그런 모습을 보고 너무나 화가 났다"며 "이런 상황인데 JDC 면세점과 경쟁이 되겠느냐"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이같은 불친절을) 언론 등에 공론화 시키지 않을테니 관광공사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는데도 아무런 피드백이 없었다"며 "더구나 오늘 관광정책 주요현안사항에 의제로도 잡혀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관홍 문화관광위원장도 "의원들이나 높은 사람이 면세점에 가면 친절하게 잘하는데 관광객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친절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답변에 나선 한동주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그러한 직원들의 행태에 송구스럽다"며 "관광공사가 아닌 제주도 차원에서라도 시간이 나는대로 면세점을 둘러보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자치도가 '제주 대표축제'를 선정하는 과정에 대한 문화관광위 소속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제주도는 지난해 축제 평가결과를 토대로 △제주마축제 △가파도 청보리 축제 △탐라입춘굿놀이 △이호테우축제 △우도소라축제 △용연야범재현축제 등 6개를 대표축제로 지정했다.
이와관련, 김용범 의원(민주당)은 "각 마을의 축제위원회마다 평가 결과에 대해 인정을 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평가 항목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관홍 위원장도 "제주도 내 축제육성위원회는 각 마을 축제위에서 제출한 제안서를 보고 대표축제를 심의, 심사하는데 이것은 말도 안된다"며 평가 방법이 개선돼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자 한동주 국장은 "축제육성위원회 위원 외에 전문위원이 별도로 7명 있는데, 이들이 축제할 때마다 현장을 평가하고 결과를 보고한다"고 해명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