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주민, 제주도의원에 해군기지 관련 공개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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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주민, 제주도의원에 해군기지 관련 공개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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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문제로 4년째 갈등을 겪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이 우근민 제주지사에 이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들에게 해군기지 사업과 관련한 3가지 문항을 공개 질의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한 강정마을 주민들은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모든 의원들에게 공개질의서를 전달하고 오는 31일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강정마을 주민들이 이번 공개질의서를 통해 질의한 내용은 △반 평화적으로 들어오는 해군기지와 평화의 섬이 양립 가능한지 여부 △해군기지-평화의 섬이 양립 가능하다고 본다면 그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 △해군기지-평화의 섬이 양립불가능하다고 본다면 수용선언 철회할 것인지 여부 등이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해군기지가 국가안보상 반드시 필요하고 민주적이고 적법한 절차를 거치며, 제주도민에게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방식으로 들어온다면 해군기지와 평화의 섬이 양립가능하다는 우 지사의 견해도 설득력이 없지는 않다"며 "그러나 지금 해군기지가 그처럼 평화롭게 들어오고 있다고 생각하는 도민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일방적인 해군기지건설 강행으로 제주사회는 지난 4년간 찬.반으로 갈려 끊임없이 갈등과 분열을 거듭하며 상처투성이가 됐다"며 "그동안 평화롭게 살던 강정마을 공동체는 해군기지 문제로 인해 완전히 파괴돼 사촌은 물론 형제끼리 원수가 됐고, 강정마을의 평화는 산산조각났으며 제주도는 갈등의 섬으로 전락했다"고 피력했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해군과 제주도정은 도의회의 절대보전지역 변경처분에 대한 취소의결에서 분명하게 알 수 있듯이 법에 정해진 기준과 절차마저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 식으로 강행해 법치주의를 무너뜨리고 강정주민들의 기본권을 유린하고 있다"며 "해군기지 문제는 이제 제2의 4.3으로 비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들어오는 해군기지는 폭력 그 자체에 불과해 반 평화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며 "또 반 평화적으로 들어오는 해군기지는 결코 평화의 섬과 양립할 수 없으며, 수용선언은 당연히 철회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정마을 주민들은 이번 도의원 공개질의에 앞서 지난 21일 우근민 제주지사에 같은 문항을 공개질의한 바 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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