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음식점 개점준비 '끝'..."대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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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문음식점 개점준비 '끝'..."대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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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서귀포권 '카오카오' 4월1일 오픈...중국 본토요리 '첫선'
가격경쟁력이 문제...'공적영역' 책임담보도 과제

민선5기 우근민 제주도정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중국인 관광객 전용 음식점' 2곳 중 한곳이 4월1일 문을 연다.

지난 1월 공모를 거쳐 선정된 중국인 전용음식점은 제주시 지역의 (주)제주향과 서귀포시 지역의 퍼시픽랜드.

이번에 그랜드 오픈을 하게 되는 곳은 퍼시픽랜드(대표 허옥석.김경조)의 '중문비치카오카오'다.

중문해변에 위치한 이 음식점은 중국풍의 내부 인테리어를 마쳤고, 중국어에 능통한 매니저를 비롯해 안내원을 배치했다. 중국어 메뉴판 등 중국 관광객들이 친근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시설을 했다.

리모델링비에 소요된 비용 중 3억원 가량은 제주도에서 지원됐다.

여기에 중국 현지에서 1급 요리사 2명 등 12명을 채용했다. 현지 요리사가 만들어내는 산동, 사천, 광동, 북경 등 중국 8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중국 본토요리를 선보인다.

우선적으로는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해 다양한 메뉴를 패키지화한 상품을 개발해, 가격과 음식을 동시에 만족시켜 나간다는 생각이다.

패키지상품에서는 중국요리의 식사도 하고, 퍼시픽랜드의 돌고래쇼 혹은 제트보트 중 1가지를 선택하게 하는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식사비용은 9000원에서 1만8000원정도다. 디너뷔페는 1인당 3만9500원.

단체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면서 일정액을 송객수수료 명목으로 여행업계에 지급하는 송객수수료는 일절 금지된다.

제주시 지역의 '제주향' 음식점은 사업자로 선정된 후 원산지 표시문제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는데, 4월말쯤 개점을 목표로 해 한참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의 경우 서귀포 퍼시픽랜드와는 달리, 리모델링비 등을 일절 지원받지 않고 자부담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미 제주특별자치도 관광마케팅담당 사무관은 "제주방문 중국인관광객들이 크게 늘고 있으나 음식에 대한 불만이 커 전문음식점을 육성하게 된 것"이라며 "이 전문음식점이 중국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게 되면, 중국인들의 '먹거리' 불만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도정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개설된 전문음식점이 과연 실효성이 클까 하는 부분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무엇보다 중국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식당인 만큼, 중국 관광객들을 어느정도 끌어들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가장 큰 고민이라 할 수 있다. 중국 음식점이라고는 하지만, 중국 관광객들 보다는 내국인을 상대로 장사를 한다면 제주도당국의 지원은 허탈해질 수밖에 없다.

또 가격경쟁력도 찜찜한 부분이다.

한끼식사의 단가가 9000원에서 1만8000원이라면 결코 싼 편이 아닌데, 개별여행객은 그렇다 치더라도 패키지 여행으로 온 단체관광객에 있어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예산 등 행정적 지원으로 개설된 이들 음식점에 대한 '공적 영역'의 책임을 어떻게 담보시킬 것이냐의 문제는 제주도당국의 행정적 관리측면에서 세심하게 해야 할 부분이다.

많은 논란 속에, 첫 선을 보이게 되는 중국전문음식점.

우 지사의 최초 구상처럼, 이 음식점을 통해 '먹거리 불만'을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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