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매뉴얼 나왔지만..."부족한 일손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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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매뉴얼 나왔지만..."부족한 일손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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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재난대응 안전관리 매뉴얼' 발간 보급
보건-영양교사 부족 학교 수두룩..."위기 발생시 위험 키울수도"

일본 대지진에 따른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 당국에서도 학교 현장에서의 대응 매뉴얼을 수립했다.

지진 및 쓰나미에 대한 위기 상황을 4단계로 나누고, 학교 구성원별로 임무와 역할을 세분화하는 등 꼼꼼함이 엿보인다.

그런데 각각의 임무와 역할을 수행해야 할 구성원이 제주도내 모든 학교에 골고루 배치돼 있지 않아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자칫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건교사와 영양교사가 그들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5일 각종 재난 발생 시 각급 기관의 단계별 조치사항, 행동요령 등을 담은 '재난대응 안전관리 매뉴얼'을 발간, 소속 기관과 각급 학교에 배부했다.

매뉴얼은 △태풍.호우 △지진.해일 △대설.한파 △화재.폭발 △화생방 △황사 △식중독 △감염병 등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응조치를 담았다.

특히 최근 이웃나라 일본에서 국가적 재앙으로 다가온 쓰나미와 관련해서는, 위기 경보를 지진 규모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구분했다.

규모 4.0-4.9의 지진이 발생하는 경계 단계와,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심각 단계에서는 학교 등.하교시간 조정 및 임시휴교 조치를 위한 비상회의가 소집된다.

학교장은 재난관리 총괄업무를 수행하고, 행정실장은 유관기관 지원 협조, 학년부장 등 교원은 대피장소까지 학생 인솔 등의 역할이 주어졌다.

보건교사와 영양교사에 대해서도 경계 단계에서부터 임무와 역할이 배정됐다. 보건교사는 부상자 응급처치 및 후송을, 대피장소 내 방역 및 감염병 예방 교육이 주어졌다. 필요시에는 의료기관 등에 협조 요청도 하도록 했다.

영양교사의 경우 급식소 위생 관리를 강화하고, 응급 급식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대피장소 내에서의 방역과 응급 급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최근 일본의 상황을 볼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일본 대피소 내에 감염병이 나돌고, 응급 상황 시 비축해둔 먹을거리가 없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매일 같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도내에는 보건교사와 영양교사 수가 전체 학교 수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 보건교사는 모두 76명, 영양교사는 92명이 각각 배치됐다. 전체 학교수가 184개교인 점을 감안할 때 1학교에 1명이 배치되지 않은 학교도 있는 셈이다.

제주도교육청 당국에서는 정부에서 교원 정원을 정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에서 정원을 정해 제주로 내려보내기 때문에 우리 마음대로 늘릴 수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정원 확충을 위한 노력과 함께, 부족한 인원을 채울 수 있는 기간제 교사 확보 등의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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