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즉각 사과하고, 강제연행자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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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즉각 사과하고, 강제연행자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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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제주시가 제주도청앞 민주노총의 노숙투쟁장을 강제철거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제주본부(본부장 고대언)는 "앞에서는 대화를 외치며 뒤로는 폭력을 행사하느냐"며 "제주시와 제주경찰청은 즉각 사과하고 불법 강제연행자를 석방하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날 긴급성명을 내고 "오늘 오전 민주노총의 노숙농성장을 용역과 공무원, 경찰 수백명이 폭력적으로 강제 철거했다"며 "우근민 도정이 대화하자며 이제야 본격적인 노정교섭이 진행중인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앞에서는 대화를 하자면서 뒤로는 노동자들의 요구와 최소한의 투쟁공간인 농성장을 폭력으로 짓밟는 이중적인 모습이 우 도정의 본질임을 만천하에 보여준 셈"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농성장을 강제 철거시키고 노동자들의 투쟁을 어떻게 진압할 것인지 고민할 시간에 노동자들이 부당하게 해고되고, 노조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탄압받는 현실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고민하는 것이 도민을 위하는 도지사의 태도"라고 역설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와 투쟁에 대해 폭력적으로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고, 불법적인 강제연행을 자행한 제주시장과 제주경찰청장은 즉각 사과하라"고 성토하며 "연행한 조직부장 역시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한 달 전 천막농성장이 철거된 후에도, 노숙농성을 끈질기게 이어왔듯이, 비록 노숙농성장은 강제철거 됐지만, 폭력적이고 이중적인 우근민 도지사의 퇴진 투쟁과 제주지역 노조탄압 현안 해결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고 더욱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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